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7일 브라이언 디스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통화하고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NEC는 NSC와 함께 미 백악관 내 경제안보 양대축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김상조 정책실장은 오늘 오전 7시부터 35분 동안 브라이언 디스 미국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상견례를 겸한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과 디스 위원장은 한미 양국간 경제통상분야 협력이 원만히 관리되고 있음에 공감했다. 앞으로 코로나19 대응, 글로벌 경제회복 등에 대한 주요 이슈등에 대해 양국간 공조 강화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하자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디스 위원장은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우리나라의 방역과 성공적인 경제회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우선적인 경제정책 과제로 세계 경제의 조속한 회복 위한 적극적 재정 정책을 뽑았다. 신속하고 공정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양자, 다자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김 실장도 이에 공감했다. 바이든 미 정부가 지향하는 정책이 우리 정부의 확장적인 재정정책, 포용적 회복 등과 유사한 면이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제반 정책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또 양측은 기후변화가 한미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라는데도 공감했다. 김 실장은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재가입한걸 높게 평가했다. 우리나라가 개최하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Global Goals 2030, P4G)'에 대한 긴밀한 공조를 통해 오는 11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 총회의 성공에 함께 노력하자고 제의했다.
양측은 또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경제통상협력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강 대변인은 “양측은 이번 유선 협의가 유용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양국간 정책공조를 위해 청와대 정책실과 백악관 NEC 채널 유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정책실과 백악관 NEC간 직접 소통 채널이 마련된 건 처음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