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불에 잘 안타는 건물 단열재 스티로폼 개발

롯데케미칼은 화재 발생시 확산을 줄일 수 있는 'PIA(고순도 이소프탈산)첨가 준불연 우레탄 단열재용 소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이 개발한 PIA를 첨가한 준불연 우레탄 단열재. [자료: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개발한 PIA를 첨가한 준불연 우레탄 단열재. [자료:롯데케미칼]

이 소재를 사용한 우레탄 단열재(스티로폼)는 기존 우레탄 단열재 대비 불에 잘 타지 않는 준불연 제품으로 화재 발생 시 약 30% 연기 발생이 감소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PIA는 PET병, 도료, 페인트 등 원료가 되는 소재로 국내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단독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간 생산능력 52만톤으로 PIA 세계 1위다.

롯데케미칼은 높은 온도에서도 잘 견디는 PIA의 내열성에 착안해 기존 우레탄 단열재의 단점을 보완한 소재를 개발했다. 현재 동탄역 롯데쇼핑타운 프런트 캐슬과 오산 롯데인재개발원 등에 이 소재가 적용된 단열재가 설치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국가공인시험검사연구원(KOTITI)에서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미검출 검증을 받았다. 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삼척 및 오창 시험장에서 준불연 단열재 소재 적합성을 인증받는 등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안전·환경 기준 강화에 맞춰 준불연 단열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제로에너지건축 시행과 2019년 11월 개정된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가연성 외장재의 사용 금지되고 3층 이상 9m 이상 건축물의 준불연 단열재 사용이 의무화됐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PIA 신규 용도 개발은 변화하는 환경에서 고객의 수요를 적극 반영한 사례로 친환경 기능을 더한 안전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기존 소재 기능 확대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스페셜티 소재 연구개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