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살된 국회도서관, 디지털 AI로 신세대 도서관 목표

현진권 관장, 69주년 행사서 비전 발표
"지식정보 디지털화로 입법활동 지원"
박병석 의장 "지적탐구 집현전 되달라"
이용 우수 의원 시상·미래 특강도 열려

국회도서관이 69번째 생일을 맞아 비대면 디지털시대를 선도하는 국가중심도서관으로 거듭난다. 지식정보의 디지털화를 통해 국회 입법활동을 지원하고 국민 삶의 개선을 이끈다는 목표다.

현진권 국회도서관장(사진 왼쪽 여섯번째)이 국회도서관 개관 69주년 기념식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했다.
현진권 국회도서관장(사진 왼쪽 여섯번째)이 국회도서관 개관 69주년 기념식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했다.

현진권 국회도서관장은 18일 열린 국회도서관 개관 69주년 기념 행사에서 “우리나라 지식정보화를 이끌어 온 국회도서관 변화와 혁신이 곧 국회 입법 활동의 변화이자 국민 삶의 변화”라며 “개관 69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면서 디지털 지식정보를 최일선에서 다루는 국회도서관 구성원들의 정보기술에 대한 지식도 재무장해야한다”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의장도 지식데이터 시대 국회도서관 역할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축하 영상메시지에서 “지식데이터가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국회도서관이 지적탐구 집현전이 되도록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난해 의회·법률정보회답 서비스 등 국회도서관을 가장 많이 이용한 8명의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국회의장 명의의 감사패를 전달하는 '국회도서관 이용 최우수 국회의원'시상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비대면 시대 도서관 미래를 전망하는 특강과 토론회도 진행됐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대면 시대, 경계 없는 지식정보문화'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비대면 디지털 사회에서 국가 보유 지식정보를 누구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디지털 집현전'의 필요성에 제언했다.

현진권 국회도서관장이 좌장을 맡은 토론회에서는 박상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ICT융합본부장, 김범환 한국문화정보원 문화정보융합부장, 김주호 KAIST 교수 등 국내 지식정보융합분야 학자 및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디지털 집현전 구축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와 함께 국회도서관 지식정보를 인공지능(AI)과 결합해 지능형 정보서비스를 통한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 관장은 “국회도서관이 보유한 700만권의 장서들은 AI를 위한 기반으로 활용돼야 한다”며 “지식정보 AI융합을 통해 민간에서도 AI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