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단종시킨 프리미엄 상품 '삼성 아플' 카드 리뉴얼 가능성이 제기됐다.
2017년 단종된 이 카드는 글로벌 신용카드 브랜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업무제휴를 통해 출시된 상품이다. 플레이트 디자인에는 로마시대 백부장(센츄리온)이 삽입됐으며 연회비는 70만원 수준으로 높지만, 제공받는 혜택이 최대 200만원에 달해 인기가 많았다.
실제 혜택은 동반자 무료항공권 또는 비즈니스석 무료 업그레이드, 국내외 호텔 무료 숙박권, 국내 골프장 주중 1인 무료 라운딩 이용권 등이다. 전 세계 1200개 특급호텔과 휴양지에서 숙박 예약시 특별 할인가를 적용한다. 이외에도 높은 적립과 청구할인 등 혜택이 상당하다.
단종 뒤에도 리뉴얼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통상 카드사는 상품을 일정 기간 유지한 뒤에 리뉴얼하는 방식으로 프리미엄 상품 명맥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상품 '더 레드 에디션4'로, 우리카드는 '로얄블루'를 각각 리뉴얼해 재출시한 바 있다.
다만 삼성카드는 이 같은 아플 카드 리뉴얼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현재 아플 카드와 유사한 연회비 프리미엄 상품이 있어 중첩될 수 있다는 이유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최근 삼성 아플 카드 재출시 관련 가능성이 나오면서 회사 측에도 이런 문의가 일부 들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아멕스가 가진 브랜드 이미지와 혜택, 오랜 기간 리뉴얼되지 않는 점 등 소비자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미엄 상품의 경우 연회비로 급을 나누는 데 유사한 비용이 책정된 상품이 있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업계는 '삼성 아플' 카드 재출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상품의 경우 비싼 연회비와 상당한 실적기준에도 프리미엄급 혜택을 얻고자 하는 충성고객이 많다”면서 “특히 아멕스라는 브랜드에 대한 일부 충성고객의 관심과 기대가 커 회사로선 이들을 유지·확보하기 위해 리뉴얼 작업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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