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백신주사기를 진단키트에 이은 제2의 K-방역 성공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과 정부 지원을 통한 한국형 상생 모델 성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자유무역지역 내 풍림파마텍을 방문, LDS 백신주사기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행사에는 신아양행·두원메디텍·풍림파마텍 등 LDS 백신주사기 생산업체 경영진과 백신주사기 생산공정 효율화를 지원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관계자, 이들 제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CE인증 신청을 지원한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가 함께했다.
LDS 백신주사기는 코로나19 백신 병당 5회분까지 주사할 수 있는 일반주사기와 달리 6회분 이상 주사할 수 있다. 백신을 20% 추가 증산 효과가 있다. 세계 각국이 LDS 백신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는 국내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고 있고, 수출을 통해 K-방역 위상 제고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게 청와대 판단이다.
문 대통령은 LDS 백신주사기 생산 공정을 살펴보고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부터 백신주사기 생산업체 지원 계획을 보고 받았다. 이어 기업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외 공급 계획 및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생 직후부터 심각한 방역물품 부족에 시달리는 대부분 나라와 달리 마스크와 진단시약에서부터 LDS 백신주사기에 이르기까지 K-방역 전 과정에서 필요한 물품을 적시에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도전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중소기업 덕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 속 기회를 찾아 방역물품 국내 공급은 물론 수출까지 늘려 가는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 정부에서 처음 시작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지원된 사례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정부 지원 등 3박자가 어우러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경우 정부가 후원하는 사업을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진했다. 정부와 대기업이 30%씩 총 60%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이 40%를 부담하는 매칭 방식이다.
LDS 백신주사기 역시 풍림파마텍 등 개발 업체의 혁신 역량에 더해 삼성전자 지원이 밑바탕으로 작용했다. 혁신기술을 알아본 삼성전자와 정부 도움으로 시제품 제작에서 생산까지 최소 1년이 소요되는 과정을 불과 1개월 만에 완료했다는 것이다.
풍림파마텍은 2월부터 월 1000만개 생산체계를 갖췄고, 신규공장을 곧 준공해 3월부터 최대 월 2000만개를 양산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미국 FDA 의료기기 승인을 받은 만큼 가시적 수출계약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백신 20% 증산효과 LDS 주사기...마스크, 진단키트에 이어 K방역 위상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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