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LDS 백신주사기는 또하나의 K방역 성공모델...정부·삼성·중기 협력 통한 '성과'

백신 20% 증산효과 LDS 주사기...마스크, 진단키트에 이어 K방역 위상 높여
정부와 삼성전자 지원 통해 중소기업 혁신 통해 국내 공급은 물론, 해외 수출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시찰하며 완성된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시찰하며 완성된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백신주사기를 진단키트에 이은 제2의 K-방역 성공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과 정부 지원을 통한 한국형 상생 모델 성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자유무역지역 내 풍림파마텍을 방문, LDS 백신주사기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행사에는 신아양행·두원메디텍·풍림파마텍 등 LDS 백신주사기 생산업체 경영진과 백신주사기 생산공정 효율화를 지원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관계자, 이들 제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CE인증 신청을 지원한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가 함께했다.

LDS 백신주사기는 코로나19 백신 병당 5회분까지 주사할 수 있는 일반주사기와 달리 6회분 이상 주사할 수 있다. 백신을 20% 추가 증산 효과가 있다. 세계 각국이 LDS 백신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는 국내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고 있고, 수출을 통해 K-방역 위상 제고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게 청와대 판단이다.

문 대통령은 LDS 백신주사기 생산 공정을 살펴보고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부터 백신주사기 생산업체 지원 계획을 보고 받았다. 이어 기업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외 공급 계획 및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생 직후부터 심각한 방역물품 부족에 시달리는 대부분 나라와 달리 마스크와 진단시약에서부터 LDS 백신주사기에 이르기까지 K-방역 전 과정에서 필요한 물품을 적시에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도전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중소기업 덕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 속 기회를 찾아 방역물품 국내 공급은 물론 수출까지 늘려 가는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 정부에서 처음 시작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지원된 사례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정부 지원 등 3박자가 어우러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경우 정부가 후원하는 사업을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진했다. 정부와 대기업이 30%씩 총 60%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이 40%를 부담하는 매칭 방식이다.

LDS 백신주사기 역시 풍림파마텍 등 개발 업체의 혁신 역량에 더해 삼성전자 지원이 밑바탕으로 작용했다. 혁신기술을 알아본 삼성전자와 정부 도움으로 시제품 제작에서 생산까지 최소 1년이 소요되는 과정을 불과 1개월 만에 완료했다는 것이다.

풍림파마텍은 2월부터 월 1000만개 생산체계를 갖췄고, 신규공장을 곧 준공해 3월부터 최대 월 2000만개를 양산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미국 FDA 의료기기 승인을 받은 만큼 가시적 수출계약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