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 전문 지원단체인 '한국 RE100위원회'와 손을 잡고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위한 여정에 나섰다.
시는 18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한국RE100위원회, 광주기업RE100추진협의체와 '광주형 RE100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 김광란 광주시의회 그린뉴딜특별위원회 위원장, 진우삼 한국 RE100위원회 위원장, 김형순 광주기업RE100추진협의체 대표, 이명주 명지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국 RE100위원회는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의 에너지, 기후변화 등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9년 출범해 국내 기업들의 자발적 RE100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형 RE100(K-RE100) 가입 기준을 제정했고, 새만금산업단지 RE100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충청남도 RE100 자문 등을 맡고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한국 RE100위원회는 △광주시에 글로벌 RE100 정책 및 기술기준 등 정보를 제공하고 △광주에 사무국을 개설해 광주 기업의 RE100 가입에 대한 자문·심사 및 모니터링 △기업 투자유치 및 재생에너지 조달을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는 협약이행에 필요한 활동을 뒷받침한다.
광주 RE100추진협의체는 광주소재 기업들이 에너지 이용 효율화, 재생에너지 직접설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을 통해 RE100 참여를 지원한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전문가의 체계적인 정보제공과 자문을 통해 광주 소재 기업들이 필요 에너지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한국RE100위원회는 한국형 RE100 가입 기준을 제정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RE100 가입 문턱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위원회의 아이디어와 역량을 빌려 광주를 RE100을 선도하는 세계적 탄소중립 에너지자립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협약식과 함께 시의회, 전문가, 시민,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형 RE100 추진 및 건축물 탄소중립 방안, 드론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 공간정보 구축 등 전문가 특강을 개최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