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친환경 배터리 산업에서 산업·학계 전반의 연구진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배터리는 친환경 전기차를 비롯해 전 세계 산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는 분야다. 최태원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배터리 사업에 전사적인 힘을 쏟고 있다.
SK그룹 산하 공익재단 최종현 학술원 주최로 열린 '배터리 기술의 미래' 특강은 2019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스탠리 위팅엄 뉴욕주립대 교수, 거브랜드 시더 UC버클리대 교수, 강기석·최장욱 서울대 교수 등이 발표를 맡았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과학과 기술에서 역동적인 과거 혁신을 돌아봐야 미래 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제대로 할 수 있다”며 “배터리 시장이 최근 성공한 것은 산학에 몸 담고 있는 연구자간 오랜 협업 덕분”이라고 말했다.
SK그룹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에 주력하고 있다. 2007년 배터리 시장진출후 연구개발에 매진,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최 회장이 강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맥을 같이 하는데다 앞으로 시장이 급속히 커질 것으로 예상돼 그룹 차원에서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와 인력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이번 특강이 배터리 소송 직전 촬영을 해둔 터라 최 회장은 관심을 끌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간 배터리 분쟁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 회장이 배터리 산업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배터리 산업은 기초 소재를 활용한 만큼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올리기 위한 소재 기술 개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배터리 생태계에선 산학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차세대 배터리를 위한 신소재를 개발하고 폐전지를 재활용하고 재사용하는 것도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전문 영역 밖에 있는 전문가와 협업하고 소통하는 기술 능력이 중요하고 이런 능력이 앞으로 미래 글로벌 리더가 되는 데 있어 중요한 자질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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