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공업고등학교는 1951년 9월 설립된 7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품학교다. 개교 당시에는 농업과 축산과 등 각 3개 학급이 편성된 농고로 출발했다. 1978년 기계과, 전기과, 배관용접과로 학과를 개편하면서 현재 이름으로 학교명을 바꾸었다. 2004년에는 광전자과를 중심으로 직업교육 특성화고로 지정됐다. 올해는 자동차기계과, 광전자과, 건설디자인과 등으로 학과를 새롭게 개편해 전문기술 인재를 양성한다.
담양공고는 학생이 미래 기술인이자 창의성을 갖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키워주기 위해 기업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을 맺어 명품 우수 인재를 지역사회에 배출하는 데 집중한다. 대표적인 사업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와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등 크게 두 가지다. 특성화고 인력산업 프로그램은 다시 취업맞춤반, 전공동아리, 1팀 1기업프로젝트 등으로 세분화해 진행된다. 취업맞춤반은 학생, 학교, 기업 3자간 협약을 맺고 직무분석 및 맞춤형 교재를 개발해 기업 맞춤형으로 학생을 교육하는 과정이다. 또 학과별로 전공 관련 동아리를 운영해 학생의 흥미와 관심도를 높인다. 관련 자격증 취득을 돕는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전공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1팀 1기업 프로젝트는 학생과 기업 전문가가 한 팀을 이뤄 학생 주도하에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제작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이다. 운영 과정을 평가해 학생 자신감을 높이고 관련 기업 전문가로부터 최신 현장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졸업과 동시에 기업에 취업해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산학일체형도제교육도 실시한다. 특히 자동화기계과는 기업과 산학 협약을 맺고 기업이 학생을 전담해 교육하는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으로 운영된다.
담양공고의 적극적인 취업교육은 최근 취업률 상승이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2019년 18.9%에 그치던 취업률은 지난해 46.1%로 27.2%포인트(p)가 껑충 뛰었다. 졸업 후 대학을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남대, 순천대, 동신대, 한국폴리텍대 등 졸업자 89명 가운데 45명이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에 진학했다.
담양공고는 취업 프로그램 외에도 학생 자존감을 높이고 등교를 즐겁게 하는 '하이파이브 데이'란 독특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생회와 안전생활부 주관으로 매주 1회 교문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을 하이파이브로 맞이하는 행사다. 학생이 등교를 즐거워하고 학생과 교사도 단지 지식을 가르치고 배우는 사이가 아닌 서로의 마음과 감정을 나누고 성장하는 관계임을 느끼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담양공고는 7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인 만큼 선후배가 만나는 자리도 만들 예정이다. 졸업 후 성공적으로 취업을 하거나 직장생활을 하는 선배를 학교에 초청해 함께 했던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취업 준비와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이다. 학생에게 취업에 대한 생각을 고취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담양공고는 내년도 졸업자수 대비 취업자 수 목표를 60~70%가량으로 높일 방침이다.
김태윤 교장은 “담양공고는 직업교육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전문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명품 학교로 거듭날 것”이라며 “학생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깨워주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기 위해 교사, 지역사회, 학생 모두가 협력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