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4조86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석유 등 연료가격이 하락하면서 3년 만에 적자를 벗어났다. 한전은 올해 원가연계형 전기요금 체계를 바탕으로 경영효율화를 통한 이익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19일 지난해 매출 58조5693억원, 영업이익 4조8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코로나19로 지난해 전기 판매수익은 감소했지만 연료가격과 전력구입비가 크게 줄어든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5조9664억원 줄었다.
발전자회사 연료비는 유가, 유연탄가 등 연료 가격 하락이 주요인으로 작용해 전년대비 3조4669억원 감소했다. 전력구입비는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이 2.0% 증가했지만 액화천연가스(LNG), 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2조5445억원 줄었다.
코로나19 재확산 및 장마기간 장기화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전력판매량은 전년 대비 2.2%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기판매수익은 2080억원 감소했고, 기타 매출도 3956억원 줄었다.
한전은 올해부터 시행된 원가연계형 전기요금 체계를 바탕으로 경영효율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한전과 전력그룹사 판매량 1㎾h당 전력공급비용(단위당 비용) 증가율을 2024년까지 연간 3% 이내로 관리한다. 한전은 연초 한전 자체 '전력공급비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바 있다. 이를 발전자회사로도 확대해 발전부문 전력공급비용 관리를 위한 전력그룹사 협의체를 구성, 효율화 목표를 공유한다.
또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혁신위원회'로 한전 및 전력그룹사 전체의 전력공급비용도 줄일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전기요금 체계개편과 함께 경영효율화를 통해 전력공급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표>최근 한국전력공사 손익 통계(단위: 억원)
자료: 한국전력공사
<표>한국전력공사 2020년 연결 손익계산서(단위: 억원)
자료: 한국전력공사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