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중소기업 중심으로 한국 제조업의 재도약을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벤처기업과 기술혁신형중소기업(이노비즈기업)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새 수장을 맞이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노비즈협회와 벤처기업협회는 각각 오는 24, 25일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임한다. 벤처기업협회는 강삼권 포인트모바일 대표, 이노비즈협회는 임병훈 텔스타홈멜 대표가 각각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벤처협회 “민간 벤처인증 안착, 제조벤처 역량 강화”
강삼권 대표는 플랫폼 서비스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최근 벤처 생태계에서 제조벤처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강 대표는 “벤처 확인제도를 안착시켜서 벤처기업협회가 5대 경제단체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상 세우기에 집중하겠다”고 역설했다. 강 대표는 “특히 제조벤처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해 나갈 것”이라면서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역시 중점 추진 분야”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가 소속된 포인트모바일은 산업용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매출 80% 이상을 수출로 달성하는 수출 주도형 강소기업이다. 강 대표는 제조업에 큰 애착이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민간 주도 벤처확인제도 전환을 계기로 벤처기업 스케일업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산업을 막는 각종 규제의 해소도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산업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원격의료 분야 중심으로 각종 신산업 분야의 진입 규제 해소 등을 관련 기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벤처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대변해 벤처기업인이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노비즈 “소부장 독립 넘어 제조혁신·기술혁신으로”
임병훈 텔스타홈멜 대표는 “대한민국이 다시 제조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아직도 한국은 제조 강국이고 세계적인 제조업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수많은 기술혁신 기업이 한국경제를 이끌고 있다”면서 “다시 한 번 제조업이 활력을 찾고 제2 삼성전자 또는 삼성전자에 준하는 강소기업이 많이 나오도록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텔스타홈멜은 스마트공장 플랫폼 개발이 주력 분야다. 차기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제조혁신 정책에 발맞춰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제조혁신을 이끌 것으로 업계의 기대가 크다.
이노비즈협회는 올해 임 대표의 스마트공장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각종 제조혁신 정책의 회원사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수년 동안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소기업 발굴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제조혁신 중심의 경쟁력 강화가 목표다. 테크기업 간 맞춤형 기술 교류와 해외진출 지원 등 기술 수출 역시 중점 추진 과제다.
임 대표는 “아직도 우리 중소기업은 기계나 자동화해야 할 일을 인력으로 메우는 일이 많다”면서 “스마트제조혁신을 통해 중소기업 생산성을 대폭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