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은 19일 전국 34개 캠퍼스에서 학위수여식을 갖는 가운데 올해도 신설학과를 중심으로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폴리텍의 올해 졸업생은 1만 1387명이다. 학위과정 7301명, 전문기술과정 3295명, 하이테크과정 617명, 기능장과정 174명 등이 포함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4개 캠퍼스는 약식 행사로, 20개 캠퍼스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등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졸업생은 코로나19 어려움에도 취업에 대부분 성공했다.
취업률을 자체 집계한 결과, 영남융합기술캠퍼스 스마트물류과는 100%, 인천캠퍼스 스마트팩토리과 94.7%, 광명융합기술교육원 데이터분석과 94.4% 순으로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신설 학과 외에도 서울강서캠퍼스 정보보안과 95.7%, 화성캠퍼스 스마트자동차과 94.7%로 신산업 분야에서 취업 강세를 보였다.
1만여명의 졸업생 중에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졸업생도 눈에 띈다.
방선남(22, 남)·유진(20) 씨 남매는 폴리텍 바이오캠퍼스(2년제 학위과정)를 나란히 졸업한다. 두 사람은 재학 중인 지난해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산학인턴 채용에 동시 합격했다. 이후 오빠 방선남 씨는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정제부서에서 근무 중이며, 동생 유진 씨는 인턴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제약 분야 입사를 준비 중이다.
노갑철(59, 남) 씨는 창원캠퍼스 스마트전자과를 졸업하고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노 씨는 1986년 LG전자에 입사해 제품개발 및 R&D 등 30여 년 근무를 마치고 퇴직했다. 한양대 기계공학사 및 부산대 R&D대학원을 졸업한 연구개발 분야 전문가였다.
김재영(32, 남) 씨는 건국대학원 기술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박사 과정을 밟던 중 서울강서캠퍼스 스마트금융과를 졸업한다. 현재 빅데이터 관리 전문기업인 데이터스트림즈 기술서비스본부에서 IT 기술자로 일한다. 김 씨는 통계자료 분석과정에서 빅데이터 분야의 가능성을 보고 과감히 박사 과정을 중단한 사례다.
김문성(35·남) 씨는 비보이에서 용접기술자로 변신한 경우다. 20년간 무대에서 비보이 댄서로 있다 2020년 남인천캠퍼스 특수용접과에 입학해 동문엔지니어링에서 용접기술자로 일하고 있다. 김 씨는 재학 중 특수용접기능사를 취득했다.
이석행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흔들림 없이 뿌리기술과 첨단기술을 연마한 졸업생이야말로 기술 대한민국의 산업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동력이 되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졸업생을 격려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송옥주 국회 환노위 위원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폴리텍대학은 오는 28일까지 올해 2년제 학위과정, 비학위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캠퍼스를 방문하거나 입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