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유지보수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변화 급격한 변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오픈소스 등 SW 생태계가 변하면서 SW 유지보수도 시장도 새롭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유지보수(제3자 SW유지보수) 글로벌 1위 업체 리미니스트리트가 국내 진출한 지 3년 만에 7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국내에서도 SW 유지보수 전문 업체 위상이 높아졌다.
SW 유지보수 전문업체가 본격 성장한 것은 2년 전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이 SW 유지보수 전문업체 서비스를 선택하면서 민간 분야 도입 속도가 빨라졌다. 지난해 SW 유지보수 전문서비스를 경험한 기업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들어 한층 확대되는 분위기다.
SW 유지보수 전문서비스 도입이 확산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절감과 효율화다. 김형욱 한국 리미니스트리트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비용절감뿐 아니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이를 새로운 디지털 전환에 투자하려는 움직임도 늘었다”면서 “제3자 유지보수 전문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접한 고객사 만족도가 높았던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SW 유지보수 사업 모델의 근본적 재편이 임박했다고 풀이했다. 그동안 유지보수 서비스는 글로벌 SW기업이 제시한 기준과 금액에 따라 결정됐다. 해마다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안정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것이 글로벌 SW기업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지불 비용 대비 추가 지원이나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지속 제기됐다. 2년 전 SW 유지보수 전문 서비스를 도입한 기업 관계자는 “유지보수는 비용뿐 아니라 특정 기업(벤더)에 종속된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였다”면서 “특정 기업 유지보수 서비스를 해지한 후 벤더 락인(종속)에서 벗어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시스템 전환 분위기도 기존 유지보수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오픈소스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특정 기업의 SW 유지보수가 불필요한 상황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뿐 아니라 오픈소스 데이터관리시스템(DBMS) 등 도입이 증가하면서 높은 SW 유지보수 비용을 지불해야할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기업뿐 아니라 공공도 오픈소스, 클라우드 도입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SW 유지보수 정책 등을 다시 고민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
김지선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