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시대 프랜차이즈 전략] GS리테일, 쇼핑몰 택배도 GS25 보관함서 비대면 수령

GS25 비대면 택배 보관함 서비스 박스25앞에서 모델이 GS샵 박스를 들고 있다.
GS25 비대면 택배 보관함 서비스 박스25앞에서 모델이 GS샵 박스를 들고 있다.

GS리테일(부회장 허연수)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택배를 냉장이 유지된 상태로 찾아갈 수 있는 BOX(박스)25를 지속 확대한다. 전국 곳곳에 위치한 편의점을 비대면 택배 수령 거점으로 삼아 가맹점 매출 증대와 고객 편의를 높인다.

GS25 박스25는 고객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냉장 신선 식품을 구매하고 픽업 장소를 GS25 점포로 선택하면 원하는 시간에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냉장 택배상품이 GS25에 도착하면 고객에게 도착 알림 문자와 함께 QR코드와 비밀번호가 전송된다.

고객은 박스25에 설치된 스캐너에 전송 받은 QR코드를 갖다 대거나 비밀번호 여섯 자리 숫자를 입력해 상품을 찾아갈 수 있다. 택배의 도착부터 수령까지 전 과정에 걸쳐 GS25의 근무자나 고객 모두 별도의 대면 접촉이나 문의가 필요 없는 편리한 과정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점포에 설치된 박스25 기본형은 4개의 냉장 보관함과 9개의 상온 보관함으로 구성돼 고객은 상온상품의 픽업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GS25는 지난해 3월 50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했던 박스25를 론칭 9개월 만에 1000여점까지 확대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이용 건수는 도입 초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GS리테일은 오는 2025년까지 박스25 도입 점포를 30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휴처도 샐러드 전문몰 프레시코드와 GS프레시몰 등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올해 합병을 앞둔 GS샵과 상온 보관함을 활용한 택배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시행 후 개선점을 보완해 올해는 냉장 보관함으로 보관 가능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GS리테일은 비대면 소비 변화에 맞춰 로봇 배달 서비스도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11월 LG사이언스파크 내 GS25 점포에서 업계 최초로 선보인 로봇 배송은 스마트폰으로 주문받은 상품을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로봇이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주문한 고객 정보가 GS25 점포로 전달되면 점포 근무자가 로봇에 상품을 적재하고 고객 정보와 목적지를 입력한다. 이후 로봇은 카메라모듈을 통해 학습하고 이미지화 한 건물 지도를 기반으로 목적지까지 최단 거리로 자율 주행을 시작한다. 승강기 이용이 필요한 경우 로봇은 무선으로 승강기를 호출해 스스로 탑승 후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목적지에 도착한 로봇은 고객 휴대폰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상품이 도착했음을 안내하고 상품 수령 시 입력해야 되는 비밀번호를 문자메시지로 발송한다. 고객은 로봇 머리 위치에 장착된 모니터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자동 잠금장치 서랍을 개방한 후 상품을 최종 수령할 수 있다. 올해는 GS리테일 본사가 위치한 역삼 GS타워 등 고층 건물 내 GS25에도 로봇 배송 서비스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