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2일 파주 공장에서 발생한 화학 물질 유출 사고와 관련해 위험성이 높인 작업을 원청이 직접 수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산재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작업하다 근로자들이 큰 부상을 입어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3일 경기 파주 사업장 P8 공장에서 배관 연결 작업 중 암모늄 계열 유해 화학물질 '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TWAH)'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2명 등 직원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정 사장은 사고 경위를 묻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위험 물질이 흐르는 밸브를 해체하는 작업이 실제 작업 범위에 포함돼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며 “작업허가서 상으로는 해체 작업은 당일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정 사장은 “중대위험물질 관련 작업들에 대해서는 상호 소통의 문제나 작업에 대한 직접적 통제나 위험관리를 위해 회사가 위험작업을 직접 수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험한 작업을) 내재화해 직접 수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사고 당시 입장문을 통해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즉각 설치해 사고 원인 파악에 대해서도 유관 기관에 적극 협조해 원인규명 및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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