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상생협력 일환으로 협력사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입을 전면 지원한다. 협력사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
LG전자는 상반기 내 12개 협력사에 RPA 도입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협력사에 맞는 RPA 추진체계를 조만간 구축한다. 이 체계는 교육, 전문가 지도, 실행, 사후관리 등을 포함한다.
RPA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SW)로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단순 반복 업무를 SW가 대신해 정확도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직원이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업무 생산성을 높이도록 RPA를 도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회계, 인사, 영업, 마케팅, 구매 등 사무직 분야에 도입한 RPA는 1000여개에 이른다.
LG전자는 RPA 도입 효과를 인식하면서 2019년부터는 협력사에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일부 협력사만 지원하던 정책을 이번에 전사 차원에서 나서, 협력사 디지털 전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협력사 경쟁력 강화가 LG전자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상생협력을 실천하는 방안이라는 판단에서다.
전사적 RPA 추진체계에 따라 LG전자 RPA 전문가는 협력사에 상주하며 과제 발굴부터 세부 과제별 프로그래밍, 유지보수까지 RPA 전 과정에 걸쳐 노하우를 전파한다. 지원 대상은 LG전자 전략 협력사 중 각 본부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
협력사는 RPA 도입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맞는다.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인력을 보다 가치 있는 일에 투입해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 특히 단순 솔루션 도입에 그치지 않고 LG전자의 전반적 RPA 노하우를 이식해 시행착오를 줄이되 고도화 방안까지 학습하게 된다.
이시용 LG전자 구매·SCM경영센터 전무는 “스마트 팩토리 및 RPA 구축 등을 적극 지원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협력사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LG전자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도록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협력사 상생 일환으로 △정보화 시스템 구축 △스마트 팩토리 구축 △생산성 향상 컨설팅 △무이자 자금 △신기술신공법을 적용한 부품 개발 △무료 교육 등 지원 정책을 펼친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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