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C&C, 당뇨병·비만 등 대사성질환 신약 개발 AI가 돕는다

SK(주) C&C, 당뇨병·비만 등 대사성질환 신약 개발 AI가 돕는다

당뇨, 비만 등 대사성 질환 관련 신약 개발이 빨라진다.

SK(주) C&C는 가천대길병원과 함께 대사성질환 신약 개발 타깃(질환을 유발하는 인자) 발굴을 도와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아이클루-티디엠디'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약 개발은 타깃 발굴, 후보 물질 도출, 비임상·임상시험, 신약 허가 등 단계를 거쳐 개발된다. 이번에 출시한 아이클루 티디엠디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신약 개발 첫 단계인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단백질 등 타깃을 인공지능(AI)으로 발굴하고 검증하는 서비스다.

SK(주) C&C는 신약 AI플랫폼 아이클루에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R&D사업 지원으로 진행된 가천대길병원의 대사성질환 혁신신약 후보 유전자 선정 연구 노하우를 적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개발했다.

글로벌 신약 연구 분야에서 관심이 높은 당뇨병·비만·지방간·이상지혈증 등 대사성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나 단백질을 찾아 역할을 검증한 후 이를 표적하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도록 AI가 도와준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아이클루 티디엠디에 접속해 검색창에 관심 대사성질환의 이름, 후보 타깃 등을 입력하면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타깃 목록과 분석결과가 나온다. 관심 타깃을 클릭하면 타깃에 대한 7가지 평가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방사형 그래프와 함께 상세 평가 내용과 근거가 나온다.

아이클루 티디엠디는 △유전자변형마우스 기반의 대사성 표현형 분석 결과 △유전자 생리기능·신호전달경로 △인체 장기별 유전자 발현정보 활용 △경쟁약물 개발 동향·시장동향 △방대한 연구 문헌 정보 △안전성·부작용 △임상 유전체 정보·인간의 대사성질환 표현형정보 활용 등 총 7가지 판단 기준으로 개발된 독자 엔진을 갖췄다.

양측의 AI·빅데이터기술과 임상 노하우가 반영된 독자 엔진이 유전자, 질환과 관련한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정보를 제공한다.

타깃과 질환 간 다양한 관계를 시각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

아이클루 티디엠디는 시판중인 대사성질환 치료제의 27건 타깃 모두 높은 점수로 분석했다. 글로벌제약사에서 개발중인 혁신 타깃도 높은 점수로 제안했다. 대사성질환 혁신신약 개발의 최적 타깃을 발굴하고 제시하는데 특화된 기능임을 입증한 것이다. 이 결과는 작년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CDM2020), AI 파마 코리아 컨퍼런스 2020 등에 소개된 바 있다.

최철수 가천대길병원 교수는 “AI·빅데이터를 이용한 신약 타깃 발굴 패러다임 변화는 글로벌 제약사 뿐만 아니라 중소벤처 기업 등에도 혁신신약 개발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아이클루 티디엠디는 고도의 질환전문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한국의 중소벤처와 중견 제약기업에게 글로벌 성장 및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력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준 SK(주) 헬스케어그룹장은 “아이클루 티디엠디는 타깃 도출부터 검증까지, 엔드 투 엔드 서비스 제공으로 신약 개발 연구 개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면서 “앞으로도 신약개발 관련 타깃 AI 서비스 영역 확장은 물론 기능 고도화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