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새희망자금(2차 재난지원금)과 버팀목자금(3차 재난지원금)을 받은 대상에 태양광 사업자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제한과 중단 등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가야할 지원금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3차 재난지원금을 받은 태양광 사업자는 1만721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차 재난지원금(새희망자금)을 지급받은 태양광 사업자는 7293명이다. 3차 재난지원금(버팀목자금)은 그보다 2632명 증가한 992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은 각 100만원으로 총 지급 금액만 172억 1800만원이다.
재난지원금을 지급받은 태양광 사업자 중에는 20세 미만도 5명 포함돼 있다. 2차 2명은 각각 2003년생, 2005년생이었으며, 3차 3명은 2001년생, 2003년생, 2005년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재난지원금을 받은 연령대는 60대였으며 5090명이었다. 이어서 50대(4598명), 40대(2663명), 70대(2116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목적의 재난지원금이 미성년 4명을 포함한 태양광 사업자 1만7000여명에게 지급됐다”며 “이 돈은 코로나 피해와 상관없는 태양광 사업자가 아니라 정부의 방역 대책에 적극 협조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돌아가야 할 돈”이라고 지적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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