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구진이 고성능 저비용 백필터 집진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은 박현설 미세먼지연구단 박사 연구팀이 배출 농도를 기존 기술보다 10분의 1로 낮추고 설치 면적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백필터 집진기술을 개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적응해 실증 운전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설치한 집진장치는 미세먼지를 포함한 가스를 1시간당 20만㎥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다. 배출 농도는 0.188㎎/㎥로, 기존 기술 배출농도가 2∼5㎎/㎥인 점에 비교하면 10분의 1에 불과하다
먼지를 걸러내는 원통형 긴 자루 모양 백 필터 길이가 짧아질수록 집진장치 설치 면적이 늘어나는데, 연구팀은 필터에 쌓인 먼지를 주기적으로 털어내 필터 재생 효율을 높임으로써 최대 15ｍ 필터를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설치 면적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남 원장은 “발전, 철강, 시멘트 산업체에 적용된 집진장치 교체시기가 도래하고 있어 높은 성능과 저렴한 시설비용을 보장할 수 있는 집진기의 개발과 보급이 필요했다”면서 “이번 기술이 향후 여러 사업장에 빠르게 보급, 확산돼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