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에 유임된다.
전경련은 26일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리는 제60회 정기총회에서 허창수 현 회장을 제38대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전경련은 “여러 기업인과 재계 원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지금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경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허창수 회장을 재추대하자는데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허 회장은 여러 가지로 힘든 환경 속에서 전경련을 잘 이끌었고, 국내외적으로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경련과 민간 경제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것이 일치된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2011년 이후 6회 연속, 12년 동안 전경련 회장을 맡게 됐다. 연임 횟수만 5회에 이른다.
허 회장은 전경련 최장수 회장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경련에서 10년 이상 회장을 맡은 인물은 김용완 경방 회장(1964~1966년·1969~1977년)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977~1987년) 등 두 명이 있다. 전경련 회장은 임기가 2년으로 무제한 연임이 가능하다.
허 회장 앞엔 전경련 조직 위상 하락 회복이라는 큰 과제가 놓였다. 전경련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하락한 조직 위상 회복이 시급하다. 재계에서 맏형 경제단체로서 입지도 좁아져 앞으로 허 회장 역할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허 회장이 전경련 회장으로 연임되면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경련, 한국무역협회 등 국내 주요 경제단체 차기 수장들이 모두 결정됐다.
앞서 서울상공회의소는 지난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차기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했다. 최 회장은 다음 달 24일 열리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도 지난 24일 한국무역협회장으로 선임됐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