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경영 복귀...지주·건설·에너지 챙긴다

김승연 한화 회장. [사진=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 회장. [사진=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다. 공식 직함을 내려놓은 지 약 7년만 이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내달부터 그룹 회장직을 수행한다. 그는 지주사인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화학·에너지, 건설·서비스 부문을 집중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는 것은 2014년 이후 약 7년 만이다. 앞서 김 회장은 부실 계열사 부당 지원에 따른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현행 특정경제가중처벌법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을 경우, 그 기간과 이후 2년 간 금융회사나 범죄 관련 기업에 취업을 금지한다.

다만 김 회장은 등기 임원은 맡지 않기로 했다. 그룹 전반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사업 지원 등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이미 이사회 중심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자율·책임경영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키려는 취지”라면서 “김 회장이 일상적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