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사후연구원이 원하는 연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연간 최대 1억30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 시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박사후연구원 등 젊은 과학자의 도전적 연구 지원을 위해 2021년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세종과학펠로우십' 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격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세종과학펠로우십은 박사취득 후 7년 이내 또는 만 39세 이하인 박사후연구원(비전임교원 포함)을 대상으로 연 1억3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낮은 처우와 불안정한 지위에 있는 비정규직연구원이 안정적으로 원하는 연구를 하고 자유롭게 연구실을 이동할 수 있다. 전임교원, 전임 연구원으로 채용돼도 계속 지원한다. 최고 수준의 인건비(연 6500만원), 연구비(연 3500만원)를 지원해 다른 과제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인건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총 311명의 우수 젊은 과학자를 선정했으며 향후 5년간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중 대학에 소속된 박사후연구원, 비전임교원이 278명(89.4%)이며, 정부출연(연)과 기타 소속 연구원은 33명(10.6%)이다. 여성 연구원은 124명(39.9%)으로 국가연구개발사업 중 여성 연구책임자가 차지하는 비중인 17.5%('19년 기준)와 비교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지역대학 소속 연구원은 97명(31.2%)으로 지역에서 연구를 수행 중인 젊은 과학자에 대한 지원이 향후 지역 대학의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비 지원뿐만 아니라 창의적 연구 주제 및 방향을 스스로 계획하고 연구 확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중견·리더급 연구자들과의 멘토링 및 연구성과 공유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고용, 지위가 불안정한 박사후연구원이 갖는 특수성을 고려해 과제 신청 시 소속이 없더라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부 제도를 개선해 하반기에 추가 선정을 추진한다.
김봉수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한국의 과학 기술 발전과 젊은 과학자의 성장은 함께 한다”며 “연구의 꿈을 갖고 도전하는 젊은 과학자가 세종과학펠로우십을 통해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