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엔젤투자 및 네트워크 허브가 대전과 광주에 설치된다. 지역엔젤투자 전용 개인투자조합에 자금을 공급하고, 지역 창업생태계와 밀착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엔젤투자협회는 대전·충청권 및 광주·전라권 지자체와 함께 다음달 중 지역엔젤투자협의회를 열어 지역엔젤투자허브 설립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확정한다. 이달 중순 공식 출범이 목표다.
센터 설치는 각 지역 내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유력하다. 이미 창업 생태계 내에서 다양한 지원 활동을 벌여온 만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비롯해 보육공간을 갖춘 다양한 기관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충청권은 신산업소재, 전라권은 광융합 분야 등 지역별 산업 특색에 맞는 초기기업 발굴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엔젤투자 전용 개인투자조합도 지원한다. 중기부는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엔젤 모펀드의 일부를 지역엔젤투자허브에 투입할 방침이다. 지역엔젤투자허브와 연계한 개인투자조합에 자금을 출자해 센터에 입주한 기업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초기 재원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센터에서는 지역 단위 개인투자조합 활성화와 지역 엔젤투자자 발굴 및 양성 교육, 엔젤투자자와 창업자 간 상호 정보 제공과 매칭지원 서비스, 제도 설명회 등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역엔젤투자센터 설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된 엔젤투자 생태계를 지역 단위로 확산하기 위해 추진된다. 중기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전체 엔젤투자 5293억원 가운데 3856억원, 72.9%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향후 대전·충청권, 광주·전라권 외에도 지방 각 권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중기부 관계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의 엔젤투자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센터를 다음달 중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지역별 산업특색을 고려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인공지능(AI) 매칭 플랫폼을 통한 네트워킹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