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옵틱스, 배터리 장비 300억 규모 수주…오산 공장 증설

필옵틱스, 배터리 장비 300억 규모 수주…오산 공장 증설

필옵틱스 자회사 필에너지가 최근 잇따른 전기차 배터리 제조장비 수주 급증에 발맞춰 생산시설을 확대한다. 필에너지가 수주한 배터리 장비는 배터리 전극판을 쌓아 올리는(스태킹) 장비다. 회사는 국내 고객사와 전기차 배터리 성능 강화를 위해 스태킹 제조 장비를 공동 개발했다.

필옵틱스는 2일 경기 오산시에 신사옥 건립을 완료하고 필에너지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제조 장비 전용 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오산 공장 규모는 1만4000㎡로 필에너지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필에너지는 그동안 필옵틱스 신사옥 공간을 임차해 배터리 제조 장비를 생산해왔다. 그러나 국내 배터리 고객사 신규 수주가 급증하면서 배터리 장비 전용 공장을 확보하기로 했다. 필에너지는 국내 고객사의 직접 투자를 바탕으로 수주 규모가 점차 확대 중이다.

필에너지와 고객사는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전극판을 레이저 방식으로 자르고(노칭) 쌓아올리는(스태킹)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이에 필에너지는 고객사로부터 지난해 1200억원 규모 수주를 따냈다. 지난달에는 300억원 스태킹 장비를 추가 수주하며 수주 잔고는 1300억원을 넘어섰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비해 향후 수년간 배터리 장비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생산 능력 확대와 생산 라인업 확대, 차세대 배터리 장비 개발을 통해 수주 물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필에너지는 필옵틱스에서 물적 분할한 신설 법인으로 지난해 배터리 제조 장비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수주 확대와 공격적 생산 능력 확충으로 배터리 제조 장비 업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