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요계에 봄기운이 만연하다. 컴백 릴레이와 함께 새로운 활력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신흥-원조 글로벌 대세부터 성장가도를 예고한 신예, 오랜만에 활동을 펼치는 인기가수 등 티징 콘텐츠와 함께 국내외 음악 대중을 매료시키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엔터테인&은 3월 가요계 컴백·데뷔주자를 주차별로 살펴본다.
◇3월 1주(2월 28~3월 6일)
설 연휴로 인한 프로모션 연기와 함께 2월 후반부터 전개되던 컴백 일정이 3월 초반까지 연결돼 있다. 3월 1주차에는 신흥 대세와 반가운 인기스타들, 주목할 만한 신예 등이 골고루 컴백한다.

우선 3월 첫 주 컴백할 신흥대세로는 에이티즈와 베리베리가 있다. 먼저 에이티즈는 지난해 7월 'ZERO:FEVER Part.1'에 이어 지난 1일 신곡 5트랙과 영어버전·리믹스버전 등 7트랙 구성의 새 앨범 'ZERO:FEVER Part.2'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불놀이야(I'm The One)'를 필두로 전개될 에이티즈 컴백은 전작이 그리던 가슴 시린 청춘의 모습에 새로운 열기를 불어넣는 소위 '마라티즈' 수식어의 스펙터클하고 화끈한 매력으로 다가선다.

베리베리는 2일 싱글 'SERIES 'O' ROUND 1:HALL'로 컴백했다. 타이틀곡 'Get Away'로 펼쳐지는 컴백 행보는 청량 크리에이티브돌에서 지난해 'FACE it' 시리즈를 기점으로 점차 성숙해지는 면모를 보이고 있는 날선 시크매력을 더욱 화려하고 풍성하게 보여 줄 예정이다.

인기가수로는 MC몽과 비, 아이콘이 있다. MC몽은 2019년 10월 정규 8집 'CHANNEL(채널) 8' 이후 1년 4개월 만의 컴백작 'FLOWER 9(플라워9)'으로 돌아왔다.
흥 매력 가득한 '눈이 멀었다'와 아련한 감성의 '좋은 이별이 있을 리가 없잖아(ft. 조현아 of 어반자카파)' 등 이별 감정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더블 타이틀곡과 함께 신용재, 챈슬러, D.Ark(디아크), 김영흠, 김세정, 효린, 김재환 등 실력파 아티스트와 협업으로 구성된 10트랙으로 본연의 음악 매력을 다채롭게 표현한다.

비는 새 미니앨범 'PIECES by RAIN'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말 박진영과의 '나로 바꾸자', 올해 2월 조수미와 함께 한 엔씨 '유니버스 뮤직' 주제곡 '수호신(Guardians)' 등 다양한 협업곡을 선보이던 비가 대세 K-팝 솔로 퀸 청하와 컬래버곡 'WHY DON'T WE(ft. 청하)'를 메인으로 내세우며 K-팝 퍼포먼스의 새로운 시너지를 선보인다.

아이콘은 디지털 싱글 '왜 왜 왜(Why Why Why)'로 컴백했다. 6인조 재편 이후 첫 앨범인 미니3집 'i DECIDE' 이후 1년 만의 컴백 활동으로 기존 유쾌하고 역동적인 모습과 달리 아련하면서도 날렵한 감성 컬러로 날선 음악 매력을 선보인다. 아이콘 행보는 내달 첫 방송될 '킹덤:레전더리 워'에서의 활약과 함께 또 다른 방향성으로 나타날 것으로도 점쳐진다.
3월 첫 주 신예로는 혼성그룹 '체크메이트'와 걸그룹 '그레이시'가 있다. 체크메이트는 지난해 9월 첫 싱글 'DRUM' 이후 6개월 만의 컴백작 'YOU'로 4일 나선다. 이번 앨범은 음원 심의상 문제로 방송 활동이 제한됐던 전작 영향에서 벗어나 대중 앞에 실질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첫 활동으로 관심이 쏠린다.

걸그룹 그레이시는 싱글 'Bravo My Trip' 이후 1년 6개월 만의 컴백작이자 첫 미니앨범인 'M'으로 5일 컴백한다. 2017년 데뷔한 걸그룹으로 여러 싱글곡을 발표하며 차분히 인지도를 쌓아왔던 이들이 키치한 감각이 돋보이는 '숨;(Blood Night)'을 비롯한 첫 미니앨범 활동을 통해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제시하고 있다.
◇3월 2주(3월 7~13일)
3월 2주차에는 남자 그룹의 다채로운 향연이 예고된다.

우선 3인조 그룹 BDC가 8일 컴백한다. 지난해 9월 데뷔 이후 6개월 만에 공개되는 BDC 두 번째 EP '디 인터섹션:디스커버리(THE INTERSECTION:DISCOVERY)'는 그루브한 베이스 라인과 드라마틱한 비트가 인상적인 타이틀곡 '문 라이더(MOON RIDER)'와 리더 김시훈이 작사에 참여한 팬송 '꽃이 피네(Fine)' 등 수록곡을 통해 전작에서 펼쳐진 세 멤버의 유기적인 호흡과 서사를 더욱 깊게 품고 있다.

임영웅은 9일 새 싱글로 복귀한다. 지난해 '이제 나만 믿어요'와 'HERO' 등으로 다채로운 '트롯히어로' 면모를 보였던 임영웅의 새로운 감성 행보가 예견된다.

버즈는 미니 3집 '잃어버린 시간'으로 10일 컴백한다. 버즈 멤버들이 작사·작곡을 맡고 '남자를 몰라'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를 만든 이상준·차길환이 프로듀싱한 타이틀곡 '아날로그'를 앞세운다. 버즈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한 일련의 혼돈 속 대중에게 새로운 위로점을 제시하는 따뜻한 음악 면모를 선보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중화권 기반 그룹 WayV(웨이션브이)도 10일 행보를 재개한다. 지난해 6월 첫 정규 '어웨이큰 더 월드(Awaken The World)'에 이어지는 새 앨범 'Kick Back'은 동명 타이틀곡을 비롯한 6곡 구성과 함께, 이들이 표방해온 에너제틱 감각을 한층 더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인그룹 고스트나인은 11일 미니 3집 '나우:웨어 위 아, 히어(NOW:Where we are, here)'로 컴백한다. 이번 앨범은 데뷔앨범 '프리 에피소드 1:도어', 미니2집 '프리 에피소드 2:월' 등에서 비쳐진 패기 어린 소년들의 모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타일리시 감각과 카리스마를 자연스럽게 아우르는 성장을 보여줄 전망이다.

12일에는 블랙핑크 로제의 솔로 데뷔가 예정돼 있다. 2018년 11월 제니 'SOLO' 이후 2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블랙핑크 신규 솔로 프로젝트 성격인 로제의 솔로앨범은 지난 1월 말 라이브스트리밍콘 'THE SHOW'를 통해 공개된 서브 타이틀곡 'GONE'을 비롯한 메인보컬 로제의 풍부한 음악 매력과 감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3주(3월 14~20일)
3월 3주차 가요계는 아이돌 그룹의 새로운 모습으로 채워진다. 먼저 15일에는 펜타곤과 우즈가 컴백한다.

펜타곤의 새 앨범 '러브 오어 테이크(LOVE or TAKE)'는 지난해 10월 '위드(WE:TH)' 이후 5개월 만에 발표되는 열한 번째 미니앨범으로, 유쾌·청량함과 묵직한 카리스마를 아우르는 펜타곤의 재기발랄한 매력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지난달 18일부터 병역의무를 수행 중인 후이의 입대 전 마지막 흔적이 타이틀곡과 솔로곡 등으로 담겨 이목을 끈다.

15일에는 솔로 신성 '우즈(조승연)'의 컴백과 마마무 소속사 RBW의 신인 걸그룹 '퍼플키스'의 정식 데뷔가 예고된다. 우즈는 지난해 11월 타이틀곡 'BUMP BUMP' 이후 4개월 만의 컴백작 'SET(세트)'로, 첫 미니앨범 'EQUAL'부터 이어진 음악 역량과 감성 색채를 새롭게 선보인다.

퍼플키스는 'My Heart Skip A beat' 'Can We Talk Again' 등 프리싱글에 이은 정식 데뷔앨범과 함께 자신들의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하루 뒤인 16일에는 원조 K-팝 리더 슈퍼주니어의 컴백이 기다리고 있다. 슈퍼주니어 정규 10집 '더 르네상스'는 데뷔 15주년 당일이었던 지난해 11월 발표하려던 것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문제와 음악적 완성도 향상을 위해 수차례 미뤄진 바 있는 작품이다.

타이틀곡 '하우스파티'와 선공개곡 '사랑이 멎지 않게(Remake ver.)' 'Burn The Floor' '하얀 거짓말(Tell Me Baby)' 등을 비롯한 10곡 구성과 함께 콘셉트 티저 속 'Passionate(열정)' 'Versatile(다재다능)' 'Beautiful(아름다움)' 등 유닛 구성 등 색다른 매력을 통해 슈퍼주니어만의 드라마틱한 음악 세계가 새롭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7일에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의 신작 '위 플레이(We Play)'로 K-하이틴 매력을 새롭게 펼칠 2년차 걸그룹 '위클리' 컴백, 최근 프로필 필름과 자체 예능 '위 아 퓨처'로 대중과 함께 하며 K-팝의 미래를 예고했던 DSP 신인그룹 '미래소년' 데뷔 등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선공개곡 'Celebrity(셀러브리티)'로 수 주째 음원차트 올킬을 달성 중인 국민 싱어송라이터 아이유, 2013년 8월 '맘도둑' 이후 약 8년 만의 솔로 컴백에 나서는 위너 강승윤, 최근 소속사를 옮기면서 3인조 활동을 예고한 밴드 '어바우츄(About U)' 등이 3월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또 더보이즈(17일), 에이티즈(24일), 트레저(31일) 등 일본 앨범 발표 릴레이도 함께 언급되고 있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