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쿠팡플레이를 통해 손흥민 선수 경기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쿠팡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에 와우 멤버십 회원들을 위해 영국 프로축구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모든 경기를 5일부터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쿠팡의 스포츠 콘텐츠 제공은 아마존 전략과 유사하다. 아마존은 전 세계 1억5000만명의 유료멤버십인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에게 OTT '프라임 비디오'를 제공하면서 스포츠를 킬러 콘텐트로 주목했다. 2017년 미국 미식축구리그(NFL)와 남자프로테니스(ATP) 중계를 시작으로 2019년엔 EPL 경기 생중계 방송을 프라임 가입자에게 제공했다.
쿠팡은 약 500만명으로 추산되는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EPL을 제공하면서 '록인효과'는 물론이고 팬덤을 형성한 EPL팬들까지 쿠팡플레이로 끌어들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손흥민 선수의 경기 제공은 그동안 차별화된 콘텐츠가 없었던 쿠팡플레이의 킬러 콘텐츠로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플레이는 손흥민 선수의 활약으로 국내 축구팬들로부터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실시간 중계한다. 와우 회원들은 쿠팡플레이만 켜면 5일 새벽 3시에 예정된 풀럼 전을 시작으로 토트넘 경기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최근 프리미어리그가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남은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을 놓고 치열한 순위 경쟁이 한창이라 쿠팡플레이의 토트넘 경기 중계에 많은 관심이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플레이는 토트넘 경기뿐 아니라 라운드당 6개 내외의 프리미어리그 다른 팀의 경기 하이라이트를 업로드해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EPL 국내 중계권을 보유한 에이클라(스포티비 모회사)는 2019년까지 네이버와 계약을 맺고 EPL 경기를 네이버TV로 중계했었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 디렉터는 “쿠팡 와우 회원들이 어디서나 편리하게 라이브로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쿠팡플레이에 실시간 중계 서비스를 추가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쿠팡플레이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발굴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12월 론칭 이후 BBC, 워너미디어 등 대형 해외 공급사, CJ ENM 등 대형 국내 공급사를 포함해 중국, 일본, 대만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의 모바일 기기 및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크롬캐스트 연결도 지원한다. 3월 중 삼성과 LG 스마트TV 전용 쿠팡플레이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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