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조선업계, 친환경·고효율 선박 기술력도 배가

내용과 무관.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내용과 무관.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국내 조선사들은 친환경·고효율 선박 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을 확보했다. 기존 경쟁우위에 있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외에 LNG를 연료로 하는 가스 추진 선박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 LNG 추진선은 기존 벙커C유 대비 환경성과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다.

우리나라는 LNG 선박 강국이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및 원유운반선(VLCC)에 LNG 추진 기술력을 적용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2월까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48척을 수주했다. 이 가운데 24척이 LNG 추진선으로 몰렸다. 전체 수주량 대비 절반 남짓이 LNG 추진선인 셈이다.

조선 3사는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9월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아프라막스급 탱커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아프라막스급 탱커는 8만5000~12만5000DWT급 원유운반선이다.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한다. 이 회사는 독자 암모니아 연료공급 시스템을 개발, 상세 선박 설계 등을 거쳐 2024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조선사 가운데 가장 먼저인 작년 8월 LR 선급 인증을 받았다. 2025년 상용화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도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암모니아(NH3)는 질소(N2)와 수소(H2)의 합성 화합물로, 대표 청정 연료다. 연소 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다. 안정성이 높고 보관·운송·취급이 용이한 것이 강점이다. 탈탄소 시대에 적합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 3사가 친환경·고효율 선박인 LNG선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면서 “포스트 LNG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