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개발·사업화에 10년간 2조1758억원 투입

국산 신약개발·사업화에 10년간 2조1758억원 투입

국산 신약 개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향후 10년간 2조원을 투입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이 궤도에 오른다. 유효·선도물질과 후보물질 발굴, 비임상·임상1·2상, 사업화 등 신약개발 전 주기에 지원이 이뤄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2개 부처와 함께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에 묵현상 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을 공식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신약개발 전 주기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7월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국비 1조4747억, 민간 711억원 등 총 2조1758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범부처 연구개발 사업이다. 연매출 1조 원 이상의 글로벌 신약 창출과 국산 신약개발을 목표로 관계부처의 연구개발 역량을 총결집해 추진한다. 향후 10년간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의 향배를 결정할 정부 핵심 사업이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규제기관의 신약 승인과 국내외 기술이전 등을 목표로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 연구과제 기획·평가·관리 등 사업단 운영을 맡는다. 해외 제약사들과의 제휴 등 대외협력업무, 사업화 지원도 총괄한다.

묵 신임단장은 메디프론디비티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2010년 해외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는 등 신약개발과 사업화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평가된다.

2016년 12월에는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전신인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의 제3대 사업단장으로 취임해 2020년 9월 사업 종료 시까지 신약 품목허가 2건, 기술이전 57건 등의 성과를 내는 데 공헌했다.

묵 신임단장의 임기는 2024년 3월 3일까지 3년이다. 평가를 거쳐 2년간 연임이 가능하다.

묵 신임단장은 “선행 사업단 운영으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기 단계 물질 발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라며 "국산 신약 글로벌 시장 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