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2025년까지 역사·기술·사람의 스마트 포용도시로"

지난달 25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3월 중 확대간부회의에서 시 공직자들이 스마트도시계획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3월 중 확대간부회의에서 시 공직자들이 스마트도시계획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수원시가 2025년까지 스마트시티로 변신한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집 밖에서도 간편하게 집 안 온도와 조명, 전자제품 작동 등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실물 카드를 소지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속 카드 정보로 물건을 사는 것이 가능해진다.

수원시는 향후 5년간 추진할 '수원시 스마트도시계획(2021~2025)'을 마련, 도시 경쟁력을 향상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청사진을 완성했다.

수원시는 지난달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된 3월 중 확대간부회의 정책발표에서 스마트시티 수원의 계획을 소개했다. 전체 간부 공무원들이 수원시의 주요 행정 계획과 목표를 공유하는 자리에서 스마트도시계획의 내용을 공유함으로써 모든 부서가 앞으로 5년간 스마트시티의 구현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수원 비전체계
스마트수원 비전체계

이번에 수립된 '스마트시티 수원'의 비전은 '역사·기술·사람의 스마트 포용도시'다.

여기에는 △살기 좋고 살맛 나는 '그린 스마트도시' 구현 △연계하고 융합하는 '혁신 스마트도시' 구축 △오고 싶고 보고 싶은 '열린 스마트도시' 조성 등의 목표가 담겼다.

우선 그린 스마트도시는 자연 친화적인 녹색도시를 구축하고, 그린뉴딜 중심으로 스마트 환경 기술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구현된다.

혁신 스마트도시 구축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정조대왕이 계획한 도시라는 역사성에 걸맞은 혁신과 창조, 애민 사상의 계승과 데이터기반 혁신센터 조성 등이 추진된다.

특히 데이터가 주도하는 도시기반 마련은 스마트도시 구현의 중심축이다. 데이터를 중심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도시 정책과 서비스를 개발한다. 데이터를 공유하는 오픈데이터를 활용해 스타트업 유치 및 투자 활성화로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를 위해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연계하는 데이터마켓 플레이스 사업이 추진되고, 수원시의 데이터로 3D 기반의 가상도시를 구축해 최적의 도시 운영을 꾀하는 디지털트윈 기반 도시 운영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스마트시티 수원을 위한 3가지 목표를 실현하는 거점도 세 가지로 구상하고 있다.

스마트 혁신거점은 R&D 사이언스파크 및 탑동지구, 수원역과 화서역, 델타플렉스, 스마트폴리스, 삼성전자 및 주변 지역 등을 연결해 스마트 혁신의 첨병 역할을 하도록 한다.

수원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기존 스마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관련 기반시설을 확충한 뒤 2023~2024년에 서비스 확산기를 거쳐 2025년에는 주변 도시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과 질적 확산을 통한 스마트도시체계 정착을 로드맵으로 제시하고 있다.

수원시 스마트도시계획에는 6대 분야 29개 실천과제와 41개 서비스가 담겼다. 이 중 신규로 진행되는 스마트 서비스 사업은 총 18가지다.

CCTV 영상데이터 분석시스템, 햇빛지도 구축사업, 공공 와이파이 활용 통합관광안내, 민·관·산·학·연 접근성을 높인 스마트 혁신센터 구축 등이 포함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정조대왕이 혁신적인 기법으로 수원화성을 축조한 것을 본받아 수원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한 정책을 고안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스마트 포용도시 수원을 만들기 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