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 로봇자동화로 업무 혁신 시대 연다...우정사업본부 RPA 본격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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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가 올해 단순반복 업무를 대신하는 소프트웨어(SW)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를 본격 도입하면서 공공 디지털 혁신을 주도한다.

이상훈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정보센터장은 “지난해 RPA 시범 도입 후 업무시간 절감, 생산성 향상, 신기술 적용으로 디지털 혁신 등 여러 긍정 효과를 도출했다”면서 “올해 RPA 10개 과제를 선정해 센터와 본부에 확대 도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혁신을 이끄는 우정사업정보센터는 지난해 센터 역량 강화를 위해 RPA 신기술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도입을 준비했다. 센터 직원이 함께 RPA 역량을 쌓았고,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자동화(RPA) 아이디어 공모전에 총 13건의 아이디어를 제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센터는 지난해 말 세 가지 RPA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e-사람 출·퇴근 지정 누락방지 자동안내' 프로젝트는 매일 복무담당이 부서별 유연근무 신청직원의 근무 상황을 일일이 파악해 확인해야했던 것을 시스템이 자동으로 파악, 안내하도록 했다.

'서무업무 자료수합 및 안내자동화'는 매주 1회 주간공유회의 팀별 보고자료를 모으던 것을 시스템이 자동으로 수합해 불필요한 시간을 줄였다.

'인터넷우체국 주거이전서비스 취소금액 환불처리 자동화'는 현장 반응이 뜨거웠다. 기존에는 직원이 우편물류시스템에 매일 접속해 환불자료를 조회하고 온나라 내부결재와 ERP 지출 결의 등 반복적 업무를 수행해야 했다. 데이터 오입력으로 처리시간이 지연되기도 했다. 자동화 이후 RPA가 취소내역을 자동 조회하고 환불처리 과정까지 자동 진행, 시간을 절감하고 오류 '0건'을 기록했다.

이 센터장은 “3개 RPA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연간 4261시간 절감과 업무프로세스 13단계 자동화 효과를 거뒀다”면서 “디지털 혁신을 실제 추진하고 효과를 체감했다”고 강조했다.

본부와 센터는 올해 RPA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RPA 추진단을 구성했다. 과장, 팀장 등 희망직원을 중심으로 RPA 과제를 발굴한다. 아이디어 토론회와 공모 등을 통해 RPA 개선 과제를 찾는다.

이 센터장은 “올해 'RPA 원년의 해'를 만들자는 각오로 센터와 본부가 함께 아이디어를 발굴 중”이라면서 “상반기 주요 과제를 통해 효과를 체감하고 추후 확산 계획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RPA는 이미 대기업과 금융권에서 활발히 도입하면 효과 체감 단계를 넘어 확산 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다. 공공도 최근 디지털 혁신 관심이 높아지면서 RPA 도입 사례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센터장은 “단순 RPA 도입을 넘어 업무 재조정과 혁신도 함께 진행하며 센터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면서 “공공 RPA 도입 성공모델로 남도록 본부와 함께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