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탄소중립과 탈석탄 선언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국내 5대 금융그룹이 모두 친환경 경영에 본격 돌입하게 됐다.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오는 2050년까지 그룹 전 관계사 적용을 목표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고 10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국내외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채권 인수 등을 전면 중단하는 탈석탄 금융도 선포했다. 올 상반기 중 환경사회리스크관리체계(ESRM)를 구축해 환경파괴와 인권침해 문제가 있는 사업을 중점 선별해 금융지원을 억제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 적도원칙에도 가입한다는 목표다.
하나금융그룹은 ESG 경영 실천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프로세스를 강화한다.
먼저 금융위원회 녹색분류체계(K-Taxonomy)와 글로벌 기준을 엄격히 반영한 '하나금융그룹 지속가능금융체계(Hana-Taxonomy)'를 개발한다. 이를 올해 하나은행 전산에 우선 반영해 여신 심사 시 환경 리스크 반영, 환경체계 상품코드 적용 등으로 ESG 금융 실적을 투명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6월 중에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가이드를 반영한 TCFD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향후 그룹이 중점 관리해야 할 고위험 섹터를 식별하고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 시나리오 개발 계획을 담는다.
ESG 경영 내재화에 중점을 두고 임직원 대상 ESG 교육과 이벤트도 시작한다.
이달부터 신입행원, 관리자, 임원 등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ESG를 교육해 ESG에 대한 그룹 전반의 이해도를 높이고 실무에 반영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업무역량 함양을 추진한다. 지난달부터 시행한 절전모드 전환하기, 개인컵 사용, 계단 이용 등 '하나 그린 스텝5 환경 캠페인'은 상시화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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