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모터스, 전기트럭 보조금 자격 획득…1200만원대에 산다

대창모터스는 화물전기차(0.6톤급) '다니고 밴'이 환경부·국토교통부로부터 안전·친환경차 인증을 마치고 국가 보조금 지원 자격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다니고 밴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만든 국내 첫 화물용 소형 전기차 밴이다.

회사는 차량 가격을 3680만원으로 최종 책정했다. 서울에서 다니고 밴을 구매하면 국고 보조금(1600만원)과 지자체 추가 보조금(800만원)을 합쳐 1280만원에 살 수 있다.

대창모터스 전기화물차 다니고 밴.
대창모터스 전기화물차 다니고 밴.

다니고 밴은 지난해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을 통해 이달부터 위탁 생산에 들어가며 차량 출고는 4월부터 가능하다.

42㎾h급 배터리를 채용해 한 번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가 144㎞(환경부 인증)이며, LG화학 원통형 셀(규격 21700)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배터리 팩을 탑재했다.

최대출력 59㎾의 IPM모터를 탑재해, 최고시속 110㎞/h다. 차체 크기는 전장 4090㎜, 전폭 1655㎜, 전고 1900㎜로 현대차 스타렉스와 한국지엠 다마스 중간 크기다. 급속(50㎾급)과 완속(7㎾급) 충전은 물론 가정용 220V 콘센트를 이용한 충전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대창모터스 전기화물차 다니고 밴.
대창모터스 전기화물차 다니고 밴.

전자식 제어장치(ESC)와 잠김방지 브레이크(ABS)를 비롯해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휠(EPS), 밀림방지장치(HAC), 타이어 경보시스템(TPMS)은 물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차량관제서비스(FMS) 등 편의장치도 탑재했다.

오충기 대창모터스 대표는 “환경부 저공해차 보급 차종에 등재돼 기존 사전 예약자부터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올해 정부가 전기트럭 보급 물량 2만5000대 중 10%(2500대)를 중소기업 제품으로 의무 판매를 실시하는 데 현재 중소기업이 만든 소형 전기트럭은 '다니고 밴'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