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수출 7000억달러 달성"…정부, 미래 성장동력 확충 전략 발표

정부가 오는 '2025년 수출 70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우리 무역의 선제적 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미래 유망산업 등 산업경쟁력 강화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10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코엑스에서 제4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기업, 경제단체, 청년 미래 무역인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모여 우리 수출의 미래를 논의하는 '희망콘서트' 형태로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충 및 무역구조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코로나 장기화, 글로벌 수입규제 등 불확실성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은 탄소중립, 디지털화, 보호무역 등에 따라 새로운 수출기회와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면서 “정부는 2025년 수출 7000억달러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이번 대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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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우선 2025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유망제품 개발 및 기존 수출상품 고도화를 위한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유망품목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둔다. 같은 기간 잠재력 높은 콘텐츠, 디지털서비스, 의료·헬스케어 등 6대 K-서비스를 중심으로 20조원 이상 무역금융을 공급한다.

우리 무역의 디지털 전환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하반기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무역 정보·사업을 추천하는 '무역투자 24'를 구축할 예정이다. 해외시장별 최신정보를 연중 200편 이상 동영상으로 제공하는 등 정보전달체계의 지능화에도 속도를 낸다.

또 중소·중견기업 수출 플랫폼을 확충하기 위해 연내 한국무역협회를 중심으로 1500억원 규모 수출혁신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인 출입국 편의를 위해 단기 국외 방문에 한해 소관부처 심사와 질병관리청 승인을 거쳐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우선 지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돼 올 하반기 기업인의 해외 출장이 활발해질 것”이라면서 “주요 국가에서 백신접종 증명서를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을 감안, 해외출장이 꼭 필요한 기업인이 우선 접종받을 수 있도록 배려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전략 발표 후 정부·기업·학생 대표 5명은 한국 무역 미래비전을 담은 '다함께 수출 7000억달러 시대로'라는 슬로건의 LED 볼을 거치하는 세레모니를 진행했다.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가한 대학생 48명은 우리 무역을 응원하는 희망 메시지를 들어보이며 동참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기업현장 애로를 지속 해소할 것”이라면서 “한국 무역의 코로나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