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5세 이상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는다

지난달 2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각 권역별 보건소, 병원 등으로 배송됐다. 이날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서 관계자들이 배포받은 백신의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지난달 2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각 권역별 보건소, 병원 등으로 배송됐다. 이날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서 관계자들이 배포받은 백신의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정부가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당장 이달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 입원·입소자 가운데 만 65세 이상도 이 백신을 맞게 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10일 '2021년 제6차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심의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영국과 스코틀랜드 연구결과 등을 검토, 실제 고령층 대상 평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입원·중증 예방 효과가 입증된 만큼 만 65세 이상에서 사용을 권고했다.

영국에서는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유사한 수준(70% 정도)의 질환 예방, 입원 예방효과 확인했다. 스코틀랜드도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입원 예방효과를 각각 최대 85%, 94%로 확인했다.

추진단은 심의결과에 따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종사자 약 37만6000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3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1차 접종 후 코로나19로 확진 받은 사람과 아나필락시스 반응자에 대한 2차 접종에 대한 세부 실시기준도 심의했다.

1차 접종자 중 코로나19 확진된 경우 2차 접종은 실시해야 하며, 격리 해제 후에 가능한 것으로 결정했다. 확진자가 수동항체치료를 받은 경우 최소 90일 이후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그 외에는 백신별 접종 권장 간격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는 것으로 권고했다.

1차 접종자 중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난 접종대상자는 다른 플랫폼 백신으로의 교차접종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만큼 2차 접종을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급 상황과 접종간격이 길수록 효과가 증가한다는 임상시험결과를 고려해 8~12주의 접종 간격을 적용할 때 2차 접종 예약일 기준을 현재 8주에서 10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직업 특성상 해외출입이 잦지만 자가격리 예외를 적용받는 항공승무원에 대해 변이바이러스의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분기 예방접종 대상군에 포함했다. 국내 항공사 소속 국제선 여객기 승무원 등 약 2만여 명이 대상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결과에 따라 2분기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해 다음 주에 발표할 계획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