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Net 4호기 망원경으로 촬영한 소행성 아포피스. 사진출처=한국천문연구원](https://img.etnews.com/photonews/2103/1392155_20210311190351_315_0001.jpg)
소행성 '아포피스'가 지난 6일 지구 주변을 통과했다.
11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지름 370m 크기의 소행성 아포피스가 지난 6일 오전 10시 15분 지구로부터 1680만㎞ 가까이 접근했다가 초당 4.58㎞ 속도로 지구 근방을 통과했다.
아포피스는 2004년 처음 발견된 이래 지구 충돌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온 천체다.
천문연은 지난 10일 미국 애리조나 레몬산 천문대에서 운영 중인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을 이용해 아포피스를 촬영했다.
아포피스는 이번 접근 이후 오는 2029년 4월 14일 오전 6시 46분에 지구와 매우 근접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지구와의 거리는 3만 7000㎞다.
천리안·무궁화 등 정지위성보다도 4000㎞ 더 지구와 가까운 거리다. 아포피스 크기의 소행성이 이같이 지구에 가까이 접근할 확률은 1000년에 한 번 정도로 희박하다.
천문연은 2029년 동행 비행 방식으로 아포피스 소행성에 직접 탐사하는 것을 목표로 탐사 임무 사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명진 선임연구원은 “소행성이 지구에 근접한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적은 연료만 있어도 탐사선이 소행성에 도달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된다는 뜻”이라며 “아포피스는 지구위협소행성 중 유일하게 탐사선의 속도증분이 초속 6㎞ 이하”라고 설명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