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페이, 헬로페이 뒤를 이어 당근페이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고페이까지 동참하면 중고거래 플랫폼 4사 간 본격적인 페이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번개장터와 헬로마켓이 각각 번개페이와 헬로페이를 비대면 안심결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근마켓이 최근 당근페이 개발인력을 채용했다. 중고나라는 사용자 상당수가 이미 네이버페이를 통해 중고거래를 하고 있지만 한 발 나아가 자체 브랜드를 단 소위 '중고페이'를 추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번개장터와 헬로마켓은 번개페이와 헬로페이를 안심결제시스템에 연계해 비대면 중고거래를 활성화하고 사기피해를 방지한다.
번개페이는 에스크로 기반의 번개장터 자체 안전결제 서비스로 구매자가 물건을 받아본 후 구매를 확정할 수 있다. 신용카드·체크카드,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등 다양한 결제방식을 제공하며, 미발송이나 계좌번호 노출 우려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가 가능하다. 빠르고 편리한 거래를 위한 자체 거래용 메신저 '번개톡'도 활용한다. 전화번호나 개인정보 노출 우려가 없으며, 거래 과정에서 이상 패턴 감지시 경고 메시지를 띄워 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헬로마켓은 비대면 거래 기본 결제수단으로 안전결제솔루션 '헬로페이'를 헬로택배 배송서비스와 연동했다. 전국 어디든 무조건 택배비가 2000원이기 때문에 구매자과 판매자 간 불필요한 택배비 협상을 하지 않아도 돼 고객 호평을 받고 있다.
당근마켓이 당근페이를 출시하면 기존에 현금이 오가던 이웃 간 거래가 더 간편하고 안전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번개페이·헬로페이 용도가 안심결제에만 한정됐다면 당근페이는 커뮤니티 내 서비스 결제 등에 폭 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11월 당근마켓은 기프티숍 서비스인 '선물하기'를 출시한 바 있다. 당근마켓 앱 이용자 간에 커피쿠폰 등을 동네 주민과 주고 받는 서비스인데 이를 기존 신용카드 외에 당근페이로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중고나라는 네이버 카페를 통해 안전결제시스템을 탑재한 네이버페이, 유니크로 등 두 가지 방법으로 비대면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장 중고페이 출시 계획은 없지만 안전결제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언제든지 페이서비스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
이준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