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은 주식투자 열풍에 작년 증권사 순익 '사상 최대'

표. 분기별 주식거래대금과 수탁수수료 추이 (자료=금감원)
표. 분기별 주식거래대금과 수탁수수료 추이 (자료=금감원)

지난해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대거 유입하면서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7개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5조9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에도 증시가 유례없는 활황을 보였고 개인 직접투자가 증가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무려 43.8%나 증가하면서 당기순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57곳의 수수료 수익은 13조6511억원으로 43.8%(4조1573억원) 증가했다. 주식 거래대금이 2019년 대비 폭증(유가증권 148.6%, 코스닥 153.0%)하면서 수탁수수료가 7조9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4.8% 증가했다.

해외주식투자가 급증하면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년대비 무려 234.4% 증가한 5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가 고유 자금으로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이익은 2조6695억원으로 전년대비 32.7%(1조2969억원) 감소했다. 주식관련이익이 7829억원(-147.5%) 감소한 -2521억원, 채권관련이익은 1조6335억원(-24.2%) 줄어든 5조118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에 파생관련손익은 1조1195억원(33.8%) 증가한 -2조1967억원으로 손실폭이 감소했다.

영업외 비용은 사모펀드 환매중단 등으로 보상비용 인식이 증가해 전년 대비 170.7% 증가한 1조1941억원으로 집계됐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