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자동차 업계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트리플 성장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2월 자동차 생산이 작년 동월 대비 37.9%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내수는 24.2%, 수출은 35.0%(수출액 47.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내수·수출은 작년 2월 부품 공급 차질 등에 따른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다”면서 “특히 2월 일 평균 트리플 증가(생산 62.2%, 내수 46.1%, 수출 58.8%)를 달성한 것은 최근 10년간 지난달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생산은 작년 2월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물량 확대 등으로 37.9% 증가한 26만958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12만3317대로 나타났다. 영업일수 감소에도 카니발, 투싼 등 신차 수요가 늘면서 선전했다. 특히 국산차(24.3%)가 5개월 만에 수입차(23.5%)보다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매호조 지속과 SUV(30.2%) 등 고부가가치 차종 수출 확대가 시너지를 냈다. 16만1886대를 해외에 공급해 수출액 3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최근 10년간 역대 2월 중 두 번째로 높은 규모를 형성했다.
친환경차 내수는 작년 2월 대비 104.5% 증가한 1만8342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출은 70.9% 늘어난 2만4932대를 기록, 2개월 연속 내수·수출 동반 상승했다.
특히 수출에서는 전 차종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수출액(7억달러)과 대수(2만4932대) 모두 역대 2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달 자동차 부품 수출은 국내 완성차 선호 지속, 글로벌 시장 수출호조 등으로 8.9% 증가한 19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2018년 4∼8월 이후 30개월 만에 4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