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7월까지 신차 4종 투입...LG·SK와 파트너십 강화"

재규어랜드로버가 4종의 신차를 투입해 올해를 수입차 시장 재도약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LG전자, SK텔레콤 등 한국 파트너들과 협력도 계속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가 2021년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가 2021년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15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7월까지 제품력을 강화한 4종의 신차를 출시하겠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다시 한번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콜건 대표는 최근 본사가 발표한 미래 중장기 전략 '리이매진'을 소개하며 2030년까지 완전 전동화 계획을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세 가지 플랫폼 전략을 통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재규어가 올해 선보일 신차 뉴 XF(왼쪽)와 뉴 F-PACE.
재규어가 올해 선보일 신차 뉴 XF(왼쪽)와 뉴 F-PACE.

그는 “재규어는 2025년까지 전기차만 생산하고, 랜드로버는 2024년까지 5년간 6종의 전기차를 추가하는 등 2030년 완전 전동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면서 “이른 시일 내 수소 전기차도 병행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전동화 전략에 따라 국내 신차 파워트레인도 탈 디젤을 가속한다. 디펜더와 디스커버리는 올해 가솔린 모델 엔진을 처음 출시하고,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인제니움 가솔린과 디젤 엔진 모델도 잇달아 선보인다. 내년 상반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랜드로버가 출시 예정인 신차 올 뉴 디펜더 90(왼쪽)과 뉴 디스커버리.
랜드로버가 출시 예정인 신차 올 뉴 디펜더 90(왼쪽)과 뉴 디스커버리.

콜건 대표는 수입차 시장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4P전략도 소개했다. 4P는 제품(Product), 가격(Price), 피비 프로(PIVI Pro), 파워트레인(Powertrain)이다. 강력한 제품과 가격 인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피비 프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넣은 파워트레인으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4P전략을 바탕으로 한 신차 4종은 재규어 뉴 F-PACE와 뉴 XF,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와 올 뉴 디펜더 90이다. 모든 신차는 7월 내 시장에 선보인다.

재규어랜드로버와 LG전자가 공동 개발한 재규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
재규어랜드로버와 LG전자가 공동 개발한 재규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

재규어랜드로버는 LG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파트너들과 지속적 협력도 강조했다. LG전자 선임 연구원이 직접 영상에 출연해 재규어랜드로버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의 강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LG전자와 개발한 피비 프로는 고성능 스마트폰과 같은 직관성과 편리성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운전 중에도 간편한 조작이 가능하다.

퀄컴 스냅드래곤 820Am칩과 블랙배리 QNX 최신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동시에 여러 가지 기능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2개 LTE 모뎀과 세계 최초로 듀얼 e심을 장착해 언제 어디서든 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다. 16개 개별 모듈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SOTA(Software-Over-The-Air) 기능도 지원한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에 장착된 SK텔레콤 T맵 내비게이션 화면.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에 장착된 SK텔레콤 T맵 내비게이션 화면.

콜건 대표는 “2021년식 모든 신차에 탑재할 피비 프로는 탁월한 동시 연결성, 사용자 중심 직관적 설계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현했다”면서 “SK텔레콤과 개발한 T맵 기반 내비게이션도 앞으로 국내에 선보일 모든 신차에 탑재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재규어랜드로버 약점으로 지적되던 사후관리(AS) 등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콜건 대표는 “지난 2년간 수입차 시장 트렌드에 따라가지 못했던 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AS 등 브랜드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다시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