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결제 선호가 두드러지면서 지난해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비대면결제가 2019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의 '2020년 중 국내 지급결제 동향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위축되면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비대면결제가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 일평균 약 8000억원이 비대면결제로 이뤄진 것이다. 대면결제는 5.6% 감소했다.
비대면결제는 온라인쇼핑몰 등 비대면결제를 비롯해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택시 호출·결제 등 거래 현장에서 단말기 접촉없이 모바일기기 등으로 결제가 이뤄진 것을 포함한다.
전체 결제 중 비대면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분기 32.2%에서 2020년 1분기 36.4%, 같은 해 4분기 39.6%로 늘었다.
대면 결제시에도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가 크게 증가한 반면에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는 7.4% 감소했다. 대면으로 결제해도 결제단말기에 실물카드 대신 모바일기기를 접촉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카드정보를 스마트폰 등에 저장해놓고 간편인증수단을 이용해 결제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2019년 1분기 34.2%에서 2020년 1분기 38.1%, 같은 해 4분기 41.5%로 증가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중 카드사 외에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 기준 61.7%를 기록해 지속 증가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신용·체크카드 이용 규모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2019년 5.8%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0.6% 증가에 그쳤다. 신용카드 결제액은 전년 대비 0.3% 감소해 2004년 이후 16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