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동남아시아·북방국가에 이어 중남미 국가를 상대로도 디지털기술 협력 증진 방안을 제안했다. '친환경'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바란다면 대한민국이 '최적의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코스타리카와 과테말라, 콜롬비아,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 외교부 장관 등을 접견하고 “한국은 중남미 국가들이 역점으로 추진 중인 친환경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최적의 파트너이자 신뢰할만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중남미 4개국 장관 등은 외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공동 개최하는 '한-중남미 디지털 협력 포럼' 참석차 방한했다. 솔라노 코스타리카 외교부 장관과 브롤로 과테말라 외교부 장관, 쎄아 콜롬비아 농업개발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당초 접견에 참석하기로 했던 마르쿠스 세자르 폰치스 브라질 과학기술혁신통신부 장관은 수행원 중 1명이 코로나19 검사결과 '미결정'으로 판정되면서 불참했다. 폰치스 장관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루이스 엔히키 소브레이라 로페스 주한브라질 대사가 대리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상대국이 친환경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원한다면, 우리나라가 이를 적극 지원할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신남방(동남아시아), 신북방(러시아, 중국 등) 국가에 대한 정부 차원의 교류협력 증진을 추진해 왔다. 특히 5G 등 ICT, 보건의료, 과학기술 분야 등에서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전체 발효로 중남미 전체를 아우르는 FTA 네트워크 구축에 한걸음 다가섰다”며 “한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과 한-메르코수르 무역 협정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남미 지역과의 교류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런 협력의 분위기를 살려서 내일부터 개최되는 디지털협력포럼에서 논의되는 사업들이 기후환경과 디지털혁신 분야의 새로운 상생 협력을 개척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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