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비대면 전환 속 국가도메인 질의데이터 10년 새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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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국가도메인 질의 데이터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국가DNS에서 처리한 국가도메인 질의데이터는 약 9237억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보다 16.7% 증가한 수치다. 2019년 일평균 21억6000만건을 처리했다면 지난해에는 25억2000만건으로 늘어난 셈이다.

질의량 증가 요인으로는 △비대면 활동 일상화 △빅테크 기업 최신 운용체계(OS) 업데이트 배포 △프로그램에 의한 자동화된 도메인 데이터 수집을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재택근무 등 비대면 활동 증가와 맞물리면서 질의량이 가파르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질의량은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지난해 4월부터 증가한 뒤 10월 사상 최고치인 일 32억5000만건을 기록했다. 연평균 질의량도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구글 등 빅테크 기업에서 발생시키는 질의는 전체 해외발 질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애플 최신 OS 배포 이후에는 새로운 유형의 국가도메인 질의가 증가하는 등 일부 빅테크 기업이 국가도메인 질의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웹 크롤러 등 사람이 아닌 프로그램이 시도하는 정보 수집 목적의 자동화된 질의가 꾸준히 유입됐다.

KISA는 데이터 경제 시대 데이터 수집과 분석 수요 증가로 국가 도메인 질의량이 지속 증가해 2024년에는 일평균 30억건, 연간 1조1000억건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원태 KISA 원장은 “국가도메인 질의 데이터는 인터넷 이용 변화를 가장 먼저 예측 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셋”이라면서 “정확하고 신속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민·관이 함께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KISA 또는 인터넷주소자원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