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만가구 전력공급 수상태양광 8개사업 조기 착공

환경부, 합천·충주·군위·소양강·임하댐 등 5곳 내년까지 준공

올해부터 3년간 합천댐 등 5개 댐에서 주민참여형 수상태양광 사업이 본격화된다. 친환경 재생에너지 생산은 물론 지역 주민 참여를 통해 수익을 올려주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수상태양광 확산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합천댐 등 5개 댐에서 8개 사업 총 147.4㎿ 규모에 이르는 수상태양광사업의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연내 합천댐(40㎿), 충주댐(2.4㎿), 군위댐(3㎿) 등 3개 댐에서 총 45.4㎿ 규모 수상태양광 사업을 조기에 준공한다. 또 내년까지 소양강댐(8㎿) 사업이 준공되고, 2023년에는 임하댐(45㎿), 충주댐(20㎿), 소양강댐(9㎿), 합천댐(20㎿)에서 총 94㎿ 규모 사업이 준공된다.

이는 지난 2일 '2021년 탄소중립 이행계획'에서 댐내 수상태양광을 통해 2030년까지 2.1GW의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탄소중립 목표를 속도감 있게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연간 2745GWh 전력을 생산해 92만가구에 공급하고 128만톤 탄소 저감 효과를 기대했다.

92만가구 전력공급 수상태양광 8개사업 조기 착공

사업은 댐 주변지역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게 '주민참여형'으로 추진된다.

한 예로 지난해 8월에 착공해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업은 835억원이 투자되는데 지역주민은 투자에 참여해 연간 투자금 대비 최대 4∼10%의 고정수익을 받을 수 있다. 주민 투자규모는 50억원 안팎으로 일정 규모를 한도로 분양된다.

또 합천댐 사업은 합천군의 상징인 매화를 형상화한 시공으로 댐 수변경관도 함께 고려했다.

수상태양광 설치는 환경 안전성도 고려했다.

충주댐 상류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충주댐 상류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합천댐을 대상으로 네 차례에 걸쳐 실시한 환경성 분석에서도 수질 및 수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수상태양광에 사용하는 패널모듈과 부력체, 지지대 등 기자재 환경기준은 먹는물 수질기준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수도용 자재 위생안전기준'에 적합한 제품만 사용토록 의무화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녹조발생 우려에 대해서도 “수상태양광은 수심 20m 이상인 댐 수면 지역에 10%내외만 설치되고 모듈간 이격 등을 통해 햇빛이 투과할 수 있는 충분한 수면공간을 확보해 설치해 녹조발생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