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매출채권보험, 도산위기 중소기업 살렸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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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 중소기업 A사는 거래처가 당좌부도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외상대금을 받지 못하게 돼 도산 위기에 내몰렸다. 신용보증기금 매출채권보험으로 회수하지 못한 외상대금 중 3억원을 보상받아 위기를 넘기고 계속 사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신용보증기금은 코로나19로 이처럼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연쇄도산 방지와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올해 20조원 규모의 매출채권보험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매출채권보험은 신보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업무를 수탁받아 운용하는 공적보험제도로, 보험에 가입한 기업이 물품이나 용역을 외상판매한 후 거래처로부터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손실금의 최대 80%까지 보상해준다. 신보의 10개 지역 전담 보험센터와 109개 전국 영업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신보는 지역 소재 중소기업들의 보험료 부담 경감을 위한 지자체 협약 보험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충남·전북 등 14개 지방자치단체와 '보험료 지원 협약'을 체결, 지역 중소기업에 보험료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지자체와의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보험료 부담 없이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수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창업초기 기업과 사회적 경제기업 등 사회적 약자기업을 우대, 공적보험 역할을 강화한다.

또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중견기업에 대한 특화상품인 '하이옵션형보험'을 2000억원까지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매출채권보험에 대한 접근성과 편의성 강화를 위해 모바일로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가능한 '비대면 일괄 서비스 앱'을 개발한다. 중소기업의 금융 접점인 은행을 통한 보험안내, 추천 등이 가능하도록 영업채널 다양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