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만난 '똑똑한' 인테리어, 비즈니스 모델 정립 본격화

스마트홈과 인테리어가 만난 '스마트 인테리어'가 미래 융복합 산업으로 주목받는다. 가전부터 정보기술(IT), 인테리어, 건설 등 다양한 영역이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다. 고객 편의성과 심미성까지 갖춘 스마트 인테리어를 육성해 국내 가전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7일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열린 2021 1차 스마트+인테리어 포럼 정기총회 및 간담회에서 회원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했다.
17일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열린 2021 1차 스마트+인테리어 포럼 정기총회 및 간담회에서 회원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했다.

스마트+인테리어포럼(이하 스마트포럼)은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정기총회와 임원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포럼은 2018년 6월 가전, 통신, 에너지 분야와 건설·인테리어 분야를 융합해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발족했다. 소비자 맞춤형 가전이 주목받으면서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도 선택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기존 인테리어 업계와 건설사와 협업해 IT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인테리어 모델을 정립하는 게 목적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한샘, KT, 서울토지주택공사(SH), 아주디자인그룹 등이 참여해 스마트홈 기반 인테리어 디자인 고도화 모델을 집중 논의했다. 기기 간 연동을 바탕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하면서 심미적 만족까지 주는 협업 방안 논의가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통신, 인테리어, 건설업계에 '비스포크 홈'과 '팀 비스포크' 등 협업 모델을 제안했다. 비스포크 홈은 TV,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삼성전자 주요 가전제품을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과 색깔로 선택해 구매하는 라인업이다. 여기에 최근 공개한 팀 비스포크는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라인업 구성을 위해 협업하는 파트너십을 의미한다. 디자인, 기술, 콘텐츠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스마트포럼 의장)는 “스마트홈 환경이 구현되면서 소비자 요구가 다양해지고 기술적 협업 요구도 늘어난다”면서 “비스포크 홈은 고객이 선택 가능한 패널만 360여 가지가 넘을 정도로 디자인에 집중하는데, 여기에 사물인터넷(IoT)과 인테리어 등 다양한 영역을 결합할 경우 새로운 산업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17일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열린 2021 1차 스마트+인테리어 포럼 정기총회 및 간담회에서 박찬우 삼성전자 상무(스마트+인테리어포럼 의장)가 비스포크 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7일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열린 2021 1차 스마트+인테리어 포럼 정기총회 및 간담회에서 박찬우 삼성전자 상무(스마트+인테리어포럼 의장)가 비스포크 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스마트포럼은 올해를 스마트인테리어 확산 원년으로 삼고 관련 업계 협업체계 구축에 집중한다. 우선 스마트인테리어 정의와 디바이스 패키지 등을 마련해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한다. 도어락부터 누수알림, 안심 디바이스 등 IT를 접목한 다양한 기기를 인테리어 업체가 리모델링 과정에 소비자에 제안할 수 있도록 상품화하는 게 목적이다.

40여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매달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개최해 정보 공유도 강화한다. 특히 전국 40만개 인테리어 업체에 스마트인테리어 사례와 구축 방안 등을 담은 사례집을 발간해 교육도 강화한다.

박 상무는 “회원사 간 협업으로 실현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면 전국 40만개 인테리어 업체도 참여를 유도해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면서 “대다수 인테리어 업체가 영세한데 전통적인 접근보다는 IT에 기반한 새로운 모델을 제안해 산업 전반 고도화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의장사인 삼성전자 연임을 의결하고 임원사 간담회를 개최해 주요 기술을 공유했다. 삼성전자, 한샘, KT, SH, 아주디자인그룹 등이 참석했으며 40여개 회원사는 온라인 영상회의로 참여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