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중소기업 R&D 지원 지속 늘려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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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과 경기침체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R&D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중소기업의 비율이 48.2%(3월), 58.5%(5월), 59.0%(9월) 등 점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R&D 위축은 중소기업의 R&D 핵심인력 이탈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의 77.2%가 R&D 인력 고용 유지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 직면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속만 태우고 있다는 방증이다.

R&D 위축과 핵심인력 이탈은 중소기업의 현재 역동성을 훼손함은 물론 미래 성장 가능성을 차단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소기업의 R&D 활동과 핵심인력 고용 유지를 지원하기 위해 약 100억원을 투입하는 건 시의적절하다. 190개 중소기업에 필요로 하는 과제당 5000만원을 지원한다.중소기업은 R&D 과제 기간에 참여 인력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

과기정통부가 1월 신청 접수를 시작하자 1292개사가 응모했다. 그만큼 절실했다는 의미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기계소재(25.3%), 전기·전자(24.7%), 정보통신(19.5%), 바이오·의료(14.7%) 등이다. 우리나라 기술경쟁력이 취약한 분야도 있고,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비교우위를 확대해야 할 분야 등이 망라됐다.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뿌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소기업의 R&D 역량 저하는 국가 R&D 역량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정부의 지원 규모가 중소기업이 직면한 갈증을 완전하게 해소하는 데에는 충분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반가운 단비 정도는 될 듯하다. 중소기업도 R&D 지속을 위한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등 뉴노멀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미래 핵심 기술 개발 등 새로운 도약과 발판을 만들기 위한 중소기업 R&D에는 정부가 지원을 아끼면 안 된다.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