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사업은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의 전반적인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 가장 중요합니다.”
남재욱 인젠트 이사는 18일 전자신문이 개최한 '마이데이터 사업자 워킹 콘퍼런스'에서 효과적인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오픈 API 플랫폼 구축 방안을 이같이 강조했다.
마이데이터 사업 구현을 위한 데이터 수집 기술은 크게 '스크린 스크래핑'과 '오픈 API' 방식이 있는데, 스크래핑 방식은 개인 계정정보를 활용해 대신 접속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속도가 느리고 개인정보 탈취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API를 활용하면 웹사이트가 아닌 별도 망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다. 인증정보를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적고 허가하지 않은 개인정보에 사업자가 접근하기 어렵다.
남 이사는 “이와 같은 높은 편의성에 힘입어 API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금융 서비스를 필두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개화되면 생활과 밀접하게 연계된 종합 서비스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년 동안 데이터 관련 사업에 집중해 온 인젠트는 기업 내·외부 API를 손쉽게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APIM(API Management)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대용량 처리에 적합한 오픈소스형 DBMS를 통해 정형 데이터를 암호화해 처리할 수 있고 비정형 데이터는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문서중앙화(ECM) 기술로 보관한다. 대형 기관에서 하루 수천만건 이상 대량 트랜잭션을 안정적으로 처리해 왔던 검증된 코어엔진으로 단일 플랫폼을 구축했다.
남 이사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표현처럼 향후 10년 뒤에도 세상에서 바뀌지 않는 요소에 집중해야 한다”며 “정보 보관과 전달은 과거·현재·미래에도 변하지 않고 계속될 것, 데이터에 관한 가치관과 철학을 갖고 있는 인젠트의 APIM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비즈니스 영역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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