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 스마트제조혁신센터는 2019년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으로 지역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목표 251개 대비 267개사를 구축 완료, 목표를 106% 초과 달성했다.
지역 주관으로 진행한 첫해인데도 불구하고 수요 발굴, 수요·공급기업 간 동반성장, 지속 가능한 스마트공장 시스템 정립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시범공장에 선정된 자동차 도어모듈 및 도어래치 제조기업 평화정공(대표 이재승)은 예측 가능한 생산제조환경 구축, 예지보전, 통계분석을 통한 제품 품질 신뢰성 확보를 위해 사이버물리시스템(CPS)를 구축했다. 생산관리 업무시간을 줄이고, 품질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생산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제조현장에 협동로봇과 AGV 등 로봇을 적극 도입해 무인자동화할 계획이다.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을 주로 생산하는 상신브레이크(대표 김효일, 박세종)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지원으로 복잡한 생산계획에서도 단품 결품 방지, 제품 납기 준수를 위한 ERP(전사적 자원관리) 물류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품목별 수주 잔량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생산 계획 변경에 따른 구매 계획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 제품 납기 현황 집계 속도도 개선돼 납기 준수율이 크게 향상됐다.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생산목표 달성률이 높아지고, 제조원가 절감, 1인당 생산성 향상, 불량률 감소 효과를 봤다. 상신브레이크는 항후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기반으로 업무 생산성을 높여 자동차 브레이크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와이퍼시스템 제조기업 케이비와이퍼시스템(대표 이만행)은 생산관리시스템(MES)를 구축, ERP-SCM(공급망관리)-품질관리(QMS)의 메가프로세서를 구축해 협력사 납품자재 예약부터 수입검사 후 자재 입고 처리까지 가능하게 됐다. 이를 통해 검사공정을 3초 단축하고 종이 없는 생산현장을 달성했다. 앞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관리가 어려운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과 시스템 고도화를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

치과용 임플란트 시술기구업체 써지덴트(대표 허덕수)도 지원사업을 통해 MES를 도입했다. 대구시 프리스타기업인 써지덴트는 스마트공장 MES 구축으로 주문 예측, 빠른 재고 파악이 가능해졌고 제품 불량시 신속하고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시간당 생산량은 23%가 증가했고 공정불량률은 29%나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초극세사 전문생산기업인 씨엠에이글로벌(대표 김영선)도 다양한 주문에 신속히 대처하고 공정을 맞추는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MES를 구축 완료했다. 각 공장에 단말기를 설치해 작업상황을 터치 몇 번으로 전산시스템에 전송하고 원단 생산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도록 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로 축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정불량률은 25% 감소, 제조 리드타임은 9% 이상 단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대구테크노파크 스마트제조혁신센터는 지역 제조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스마트공장 체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지속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