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리포트] 미세먼지 기승...공기청정기 선택 기준은

코로나19로 공교롭게 호흡기 질환 환자는 급격하게 줄었다. 모두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둔감해진 부분이 있다면 바로 미세먼지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이하인 먼지를 뜻한다. 연소작용으로 발생해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 이온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이뤄져 있다. 2.5㎛ 이하 크기는 초미세먼지라 불린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10㎛ 이하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170㎍/㎥로 두 시간 이상 계속될 때 발효된다. 만약 시간당 평균 240㎍/㎥로 두 시간 이상이면 미세먼지경보를 내린다. 초미세먼지경보는 시간당 평균 120㎍/㎥로 두 시간 이상이면 발령된다.

3~4월은 황사를 비롯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다. 게티 이미지 코리아
3~4월은 황사를 비롯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다. 게티 이미지 코리아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감기나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 질환, 안구 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초미세먼지는 허파꽈리 등 호흡기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고 혈관까지 들어가 폐암 등의 치명적인 질병도 초래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빠져도 마스크 착용은 강제가 아니었다. 외부나 내부 활동 모두 미세먼지를 관리하는 데 크게 신경을 썼는데, 지금은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돼 외부에서의 미세먼지에 대한 대처는 자연스럽게 되고 있다.

하지만 실내는 어떨까. 북서풍이 부는 봄철이 되면 황사를 비롯한 미세먼지는 여전히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이 된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가 외부보다 많은 실내는 공기청정기 존재감이 매우 커진다. 여느 때보다 위생과 살균 등 청정 기능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기라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점점 늘고 있다. 2017년 140만대, 2018년 250만대, 2019년은 350만대까지 성장했으며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에는 400만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중소기업이 시작해 대기업이 장악한 상태다. 여러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어떤 면을 보고 선택해야 할까.

◇좋은 공기청정기의 기본 조건은.

공기청정기는 실내의 나쁜 공기를 빠르게 정화시키는 게 근본이자 가장 중요한 능력이다. 정화능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품은 바로 '필터'다. 공기청정기가 어떤 필터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공기청정기의 기본적인 정화능력이 결정된다. 공기청정기 필터 등급은 제거할 수 있는 먼지 크기와 먼지 제거율에 따라 E(10, 11, 12)부터 H(13, 14), U(15, 16, 17)로 나뉜다. 이 중 13, 14가 헤파필터로 대부분의 유의미한 공기정화 능력을 갖춘 공기청정기가 이 등급 필터를 사용한다.

헤파필터는 극도로 미세한 입자를 대부분 걸러낼 수 있는 고성능 필터를 일컫는 것으로 공기 중에 있는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99.95~99.995% 이상 걸러내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까지 잡아줘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가급적 H13 이상 헤파필터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공기청정기는 팬이 회전하면서 공기를 흡입하므로 저소음이어야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에어홀을 많이 갖춰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어야 하며 공기 질을 측정해 유동적으로 구동할 수 있어야 하고 특히 안전해야 한다.

◇에어메이드 'AMP-600':미세먼지 99.95%, 유해가스 96% 제거

에어메이드 AMP600
에어메이드 AMP600

AMP-600은 에어메이드에서 출시한 공기청정기다. H13 헤파필터를 적용해 미세먼지는 물론 초미세먼지까지 99.95% 제거하고 나노입자 박테리아와 알레르기 유발물질, 꽃가루도 제거한다. 4중 활성탄 필터로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TVOC 등 집안에 방출되는 새집증후군 유해물질 및 유해가스와 생활악취를 제거하며 레이저 광산란 방식 PM-2.5 센서를 탑재해 더 민감하고 더 정밀하게 초미세먼지까지 측정할 수 있다.

나사(NASA)에서 개발한 항공기 팬 기술과 강력한 BLDC 모터 채용으로 더 멀리 공기를 순환시켜 먼지를 흡입하고 초미세먼지를 제거한다. 특히 항공기 팬 기술 설계를 통해 팬을 아래로 내리고 안전망을 설치해 호기심이 많은 아이나 반려동물이 만져도 안전하다. 또 브러시가 없는 BLDC 모터를 업그레이드시켜 소음은 감소시키고 내구성은 높였다.

AMP-600은 CA인증마크를 획득했다. CA 인증마크란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적합으로 판정을 받은 제품에만 부여하는 단체표준 인증마크다. AMP-600은 미세먼지 99.9%, 유해가스 96% 제거 능력으로 CA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에어레스트 'AP500':360도 전방향 공기 정화

에어레스트 AP-500WS
에어레스트 AP-500WS

에어레스트 AP500은 360도 흡입구조를 가진 공기청정기다. 원통형으로 360도 전방향에서 사방에 흩어져 있는 유해물질을 정화한다. 가용 면적이 넓은 원통형 H13 헤파필터를 채용해 더욱 넓은 범위의 초미세먼지를 99.99% 제거한다. 극세필터와 헤파필터, 활성탄 필터를 통한 5중 케어필터 시스템으로 반려동물 털이나 생활먼지, 머리카락은 물론 초미세먼지와 새집증후군 유발물질 등의 유해가스도 94% 제거율을 보인다. 표면적이 넓은 원형 필터는 더 많은 양의 먼지를 걸러낼 수 있으며 더욱 수명이 길다.

유선형 토출구로 더 많은 양의 공기를 전 방향으로 배출하며 6도 기울어진 방사형 디자인은 깨끗한 공기를 골고루 멀리 공급해준다. BLDC 모터 채용으로 저소음, 고출력을 실현했으며 유해가스 제거율(아세트산 99.5% 이상, 포름알데히드 97% 제거)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KCL 인증을 획득했다.

◇루헨스 퓨어 'WHA-500':작은 공간의 공기를 깨끗하게

루헨스 퓨어 WHA-500
루헨스 퓨어 WHA-500

WHA-500은 22.3㎡ 면적에 맞는 용량의 공기청정기로 작은 공간을 커버한다.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원룸이나 안방, 아이 방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프리필터, 항알러지 필터, 탈취 필터, 초미세먼지 집진 필터(H13) 등 4단계 집진 필터를 통해 반려동물의 털이나 머리카락은 물론 초미세먼지까지 99.99% 제거한다. PM2.5 센서 장착으로 공간의 먼지 농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풍량을 조절하며 BLDC 모터 채용으로 내구성과 저소음을 실현했다. 2367개 에어홀로 포집 능력을 갖췄고 CA 인증 획득으로 제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공기청정기는 사용 면적 1.3~1.5배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33㎡ 면적에서는 약 43~50㎡ 용량을 선택하면 된다. 또 필터를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청소를 하거나 요리를 한 경우 환기를 해 충분히 공기가 교체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음식 기름기나 과도한 먼지가 필터에 달라붙어 수명이 크게 단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는 집 등 실내에서 생활을 강제하고 있다. 미세먼지, 피할 수 없으면 잡아야 한다. 올바른 공기청정기 선택과 사용으로 공기 질을 쾌적하게 유지해 자신은 물론 가족 건강도 챙기자.

이호 넥스트데일리 기자 dlghcap@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