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매년 변화의 연속이었습니다. 올해는 그 변화의 결실을 하나씩 보여 주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신동훈 웰스사업본부장(사장)이 교원그룹에서 가전 사업을 지휘한 지도 어느덧 4년 차에 접어들었다. 3년 동안 치열하게 문화와 시스템을 바꾸는 데 주력해 왔다. 오랫동안 몸담은 삼성전자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물리적 이식이 아닌 웰스만의 협업 문화와 할 수 있다는 동기 부여에 주력했다.
신 사장은 22일 “지난 3년을 거치면서 동종 업계뿐만 아니라 가전 사업을 영위하는 어떤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의 기반을 닦았다”면서 “단순히 기업 외형을 키우기 위해 숫자를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매출과 성장을 이끌 구조로 탈바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8년 웰스 수장으로 취임한 신 사장이 이룩한 변화는 다양하다. 그동안 여러 부서가 서로 자기 업무만 담당하던 단절된 조직 문화를 영업, 상품기획, 개발, 서비스 등 모든 부서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도록 뜯어고쳤다. 불필요한 서류 보고와 회의를 줄이되 평소 부서별 의사소통 시간을 늘려서 정작 중요한 회의에서는 치열한 논쟁과 명확한 결론 도출로 효율을 높였다.
제품 라인업을 늘려 사업을 다각화한 것도 그의 부임 이후 일어난 변화다. 부임 당시 5~6개 카테고리에 불과하던 제품 라인업을 매트리스, 안마의자, 홈케어 서비스, 삼성전자 아웃소싱 제품까지 다각화했다. 또 당시만 해도 시장에서 회의적이던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밀어붙였으며, 현재는 대기업까지 제품을 서둘러 출시하는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신 사장은 “중견·중소기업은 좀 더 많은 것을 시도하고,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빠른 성장 기회를 잡는다”면서 “현재 웰스는 시장 트렌드나 새로운 기술 등에 기민한 대응이 가능, 도전적이고 창의적 부분에 집중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웰스의 고객 가치는 '생활 맞춤형 솔루션'에서 찾을 수 있다. 이용자가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을 담고, 현재 상태와 생활 패턴을 복합적으로 대응하는 개념이다.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시도한 빌트인 정수기나 언더 싱크형 정수기, 특허 출원한 더블콘 흡입구조 공기청정기 등이 모두 신 사장이 강조한 생활 맞춤형 솔루션 지향점에서 출발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적시에 시장에 내놓으면서 외형 성장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웰스는 전년 대비 14.2% 늘어난 80만 계정을 확보했다. 올해는 100만 계정 돌파라는 목표도 세웠다.
신 사장은 “웰스라는 브랜드명만 들어도 누구나 함께하고 싶어 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빠른 의사결정 구조와 임직원 모두 같은 목표로 달려갈 수 있는 단합, 실체적 솔루션을 제시하는 제품 라인업으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