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서울 성동구 경수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나고,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과 '아이돌봄 걱정 제로 5대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코로나19 이후 돌봄 영역에 대한 인식과 기준이 변하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시대는 돌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과 '보육 대전환'을 필요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확대되어 왔지만 아직까지 유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어려워진 유치원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부실 급식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치원 무상급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구체적으로 서울시 공립·사립 유치원 소속 어린이 7만5000명 대상 중식, 간식, 우유를 무상으로 제공 계획을 밝혔다. 급식 식재료는 최대한 친환경 농수산물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소요 예산은 서울시 교육청 급식비 지원 예산으로 약 835억원을 추산하고 있다. 이중 30%에 해당하는 약 250억원을 서울시가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돌봄 걱정 제로' 5대 공약으로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및 어린이집 교사 충원을 통한 교사 대비 아동 비율 개선 ▲보육·돌봄 시설과 인력, 공간 두 배로 확대 ▲초등 아동을 위한 '우리동네 키움센터' 확대 ▲육아종합지원센터 기능 확대와 폭 넓은 양육 상담지원 서비스 제공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 21분 생활권 '마을 돌봄 공동체' 추진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아이를 기르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지역과 소득 격차에 관계없이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이돌봄 걱정제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